25일 오후 대구 동구 경제자유구역청서 열려…300여 명 모여
대구 동구에서 지역 현안 월례 토론회를 개최해온 조명희 국민의힘 국회의원(원내부대표,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위원, 대구동구발전연구원장)이 25일 오후 3시 대구 동구 봉무동 이시아폴리스(경제자유구역청 204호)에서 개최한 제8차 토론회가 약 300명의 청중이 모인 가운데 문전성시를 이루며 성황리에 종료됐다.
조 의원이 이날 주최한 토론회의 정식 명칭은 '주민 건강증진, 치유와 여가선용을 위한 청소년 생활 체육시설과 파크골프장 관리 대토론회'로, 홍혜진 전 국회방송 앵커의 사회 아래 조명희 의원의 개회사를 시작으로 대구동구발전연구원 부원장 정재학 영남대 교수가 환영사를 맡아 막을 열었다.
이어 국민의힘 정우택 국회부의장, 윤재옥 원내대표, 이용 국회의원과 강은희 대구광역시교육청 교육감, 김호일 (사)대한노인회장이 축사를 한 뒤, 주제발표로서 '대구시 및 동구의 청소년 체육시설 조성 방안'(김형준 대구정책연구원 미래전략팀장), '대구 파크골프장의 현황과 이슈 및 전망'(조진석 영진전문대 파크골프경영과 교수), '파크골프장 이용자 측면에서의 개선사항 및 지도자 양성'(김종배 ㈜한국파크골프 고문 / 수성대학교 교수)에 대한 논의가 진행됐다.
발제 이후에는 좌장 조 의원의 진행 아래, 대구 동구 주민대표로서 홍상헌 군위군 파크골프 동호회장, 김채환 '파크골프를 즐기는 사람들' 모임 회장, 박주수 대구시 파크골프 대표선수와 김호자 전 성운대학교 말산업과 교수, 김철홍 대구 동구청 체육진흥과 체육정책팀장, 김은숙 대구광역시청 체육진흥과 생활체육팀장, 전창훈 매일신문 문화체육부장, 권영창 대구지방환경청 환경평가과장, 박인혜 문화체육관광부 체육진흥과 사무관이 종합토론을 벌였다.
첫 번째 주제발표자로 나선 김형준 대구정책연구원 전략기획실 미래전략팀장은 '대구시 및 동구의 청소년 체육시설 조성 방안'이라는 주제 아래 '대구시 및 동구 체육시설의 현황'과 '조성 전략 구상' 등을 발표했다.
김 팀장은 "우리나라 청소년의 94.2%는 권장 운동량을 채우지 못하며 세계 146개국 중 최하위권"이라며 "특히 대구 동구에는 주변에 청소년이 거주하고, 학교도 위치해 있지만 체육시설이 부족한 지역이 존재한다. 생활권 맞춤형 청소년 체육시설 구축 전략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형준 팀장은 향후 과제로 '청소년 스마트 체육-문화 복합센터 시범 구축, 청소년 체육시설 등을 위한 예산 및 조례 지원, 기존 체육시설물 특성화 및 홍보 강화'를 주문했다.
이어 '파크골프 현황과 전망'에 대해 발표한 조진석 영진전문대학교 파크골프경영과 교수는 "한국 파크골프 회원 가운데 영남 회원이 전국의 56.56%를 차지하고, 전국적으로 증가 속도가 매우 가파르다. 이러한 증가 추이로 볼 때 OECD 국가 중 고령화 속도가 가장 빠른 한국은 가까운 시일 내에 파크골프 동호인 100만~200만 명 시대가 도래할 것"이라며 "회원 수 증가에 비해 골프장 공급이 턱없이 부족하다. 혼잡한 사용자들 사이에 잦은 분쟁이 발생하고 지자체에 수시로 민원이 제기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조 교수는 "현재 대구 동구에는 봉무파크골프장 36홀, 불로파크골프장 27홀, 숙천구장 9홀 등이 있고, 사복구장 9홀, 매여구장 9홀이 증설될 계획이다"라며 "무엇보다도 2022년 5월 골프장 인허가 부처가 국토교통부에서 환경부로 이관되면서, 환경부 조사 결과 국가하천 파크골프장 88곳 중 56곳이 불법으로 판정됨으로써, 원상복구 명령 및 폐쇄조치 강행이 이뤄져 파크골프장 운영에 여러모로 지장을 받고 있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조 교수는 "수년간 방치한 책임이 정부에도 있으니, 이미 조성한 체육시설은 심각한 환경문제가 없으면 추가조치 없이 시설을 양성화하는 방안을 적극적으로 강구해야 한다"며 "추가 조성 체육시설에 대해서는 많은 긍정적 효과를 참작하여 최대한 환경영향평가를 완화해주는 법제화가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세 번째 발제자인 김종배 ㈜한국파크골프 고문 겸 수성대학교 사회복지과 교수는 '파크골프장 이용자 측면에서의 개선사항 및 지도자 양성'에 대해 발표했다. 김종배 교수는 "현재 파크골프장은 주차장, 화장실, 휴게실 등 편의 시설이 절대적으로 부족하다. 이용객의 폭발적 증가로 대기시간도 길어지고 있다"며 "안전사고 증가와 미흡한 대책, 파크골프장 건설 환경 규제도 문제"라고 지적했다.
김 교수는 "진출입로 일방통행 구간을 편성하고 인근 부지를 매입해 주차장을 조성해야 한다. 요일별, 시간별, 클럽별 이용객 조정 예약 시스템을 마련해야 한다"며 "홀 안전펜스와 안전망 시설을 보완하고 안전교육 및 에티켓 교육 이수도 의무화할 필요가 있다. '국토의 계획 및 이용에 관한 법률'에 따른 계획관리지역에서는 사업계획면적이 3만 제곱미터 미만인 운동장, 체육관 등 체육시설 설치사업에 대해서는 소규모 환경 영향 평가를 면제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김 교수는 '지도자 양성' 측면에서 "파크골프 지도자 양성 기관을 대학 평생교육원, 대학 체육 관련학과, 대학 사회복지 관련학과 등 다양하게 확대하고, 지도자 안전교육(응급처치 등 안전 교육, 심폐소생술 및 AED 사용법 교육)을 이수시켜야 한다"며 "편하게 주차를 하고, 최신 이동식 화장실과 다양한 편의시설을 갖춘 파크골프장에서 예약 시스템을 통해 대기 시간이 현저히 줄어들어 원활한 라운드가 이뤄지고, 지도자로서 복지기관에서 강의를 한 뒤, 지도사가 배치된 파크골프장에서 라운드한다면 더 안전하고 수준 높은 파크골프 경기를 즐길 수 있을 것"이라고 제언했다.
이어 종합토론 좌장을 맡은 조 의원은 "이번 토론회를 개최하는 목적은 동구을 봉무 골프장 운영이 매우 힘들다는 민원이 많이 들어왔기 때문이다. 실제 봉무골프장을 가보니, 환경영향평가를 안 받고 만들어서 100만에 가까운 국민들이 파크골프를 외치고 있지만 반영이 안 되는 상황"이라며 "치유, 건강, 여가선용이 파크골프의 핵심이다. 덕분에 노인들이 병원에 적게 가는 이점이 있는데, 식당도 사무실도 화장실도 없어서 이용객들이 많은 불편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조 의원은 "대구 동구에는 야구장, 수영장도 하나 없어 청소년들이 즐길 수 있는 체육시설이 매우 부족한 상황"이라며 "지금 마스터플랜이 진행되고 있는 팔공산 국립공원 안에 문화예술시설뿐 아니라 청소년들을 위한 시설이 들어서면 얼마나 좋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첫 패널로 나선 대구동구 주민대표 홍상헌 군위군 파크골프 동호회장은 "올 상반기 환경청이 파크골프장 불법무단 점거로 인하여, 대구시 20여 개가 넘는 골프장 중 몇 개 구장을 제외하고 대부분 휴장이 되고 있다"며 "환경청 관계자분께서는 빠른 시일 내에 대구시 전 파크골프장이 정상화되도록 해주시기 바란다. 현재 불로구장에서 운영 중인 예약제를 내년부터 대구시 전 구장으로 하는 것이 마땅하다고 사료된다"고 말했다.
대구동구 주민대표 김채환 '파크골프를 즐기는 사람들' 모임 회장은 "좋은 토론회에 걸맞게 입법 지원을 해주길 바란다. 노인 신체 기능 향상과 건강 차원에서, 복지 차원에서 국회에서 의원님께서 입법 뒷받침을 해주시길 바란다"며 "아울러 안심지역 혁신도시 내 중앙교육연수원의 부지를 주말에는 파크골프장으로 운영하여 주민들이 이용할 수 있도록 해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대구동구 주민대표 박주수 대구시 파크골프 대표선수는 "호인 수에 비해 절대적으로 부족한 파크골프장 증설/육성으로 주민 생활체육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파크골프를 활성화하여 주민 성인병 예방과 치유건강증진에 크게 기여하게 해야 한다"며 "팔공산 국립공원 복합문화예술공간 조성과 연계하여 운동도 하고 문화탐방과 먹거리를 즐기며 힐링하도록 대한민국 파크골프의 메카로 추진할 필요가 있다. 특히 낙후된 동구지역의 경제를 살리기 위한 대책으로, 봉무구장을 36홀 공인구장으로 확장하고, 지저동 금호강 둔치에 36홀 공인구장 건설하여 전국규모대회를 연 2회 유치하여 동구 경제 활성화를 도모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호자 전 성운대학교 말산업과 교수는 "말과의 정서적 교감을 통해 심리적 상처를 치유하고, 과잉행동 ADHD, PTSD 치유에도 효과를 보이는 것이 바로 승마, 치유 승마"라며 "최근 한국마사회에서 시행하는 사회공헌사업의 일환인 힐링 승마는 한국마사회와 협력, 민간 승마장인 그린승마존 전국 91개소에서 다양한 프로그램 PTSD 고위험군(소방관, 방역직, 경찰, 교사, 등)에 속하는 직업군을 대상으로 시행하고 있지만 대구지역에서는 1곳(대덕승마장)뿐이며, 승마장까지의 이동시간과 승마장 이용 가능 인원이 한정되어 다수의 시민이 승마를 체험하기에는 한계가 있다. 더구나 학업 일정이 바쁜 청소년들의 경우 승마를 접하기란 매우 어려우며, 비용 또한 부담스러운 현실"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승마 체험은 아이들의 자존감과 배려심을 배양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 학업 스트레스를 치유하고, 정서적 안정과 체력을 향상시킬 수 있다"며 "끝으로 대구장애인승마협회 선수들의 훈련 장소가 없어 훈련에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타 지역까지 이동하여 훈련하는 실정이므로 대구장애인승마선수들의 훈련장 마련이 시급하며, 아울러 말산업의 6차 승마 산업은 다양한 형태의 지역 일자리 및 고용 창출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김철홍 대구동구청 체육진흥과 체육정책팀장은 "봉무 파크골프장은 규제 사항이 해제되어 12일 자로 정상적 운영되고 있다. 솔직히 구청의 살림이 빠듯하지만, 열심히 개선 노력을 하고 있으니 너그러이 양해 부탁드린다"며 "봉무 강변 도로와 골프장 사이를 매립해 주차장을 만들려는 계획이 있고, 내년 3월까지 예산 확보 등 계획이 있다. 건의 주시면 최선을 다해 개선 노력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은숙 대구시 체육진흥과 생활체육팀장은 "대구시 파크골프장은 8개 특광역시 중에서 가장 압도적으로 많은 숫자이지만 수요폭증으로 부족, 현재 25개소 504홀로 운영되고 있다. 시장의 공약으로 금호강에 파크골프장 확대를 추진 중에 있다"며 "체육진흥과의 핫이슈가 바로 파크골프장이다. 기초의회 민원도 굉장히 많다"고 말했다.
김 팀장은 "파크골프장 예약제를 시범으로 실시하여, 참여자 연령대를 다양화하고 이용자 급성장에 따른 체계적 운영이 필요하다"며 "클럽 단위 예약, 노쇼 제재 등 기능 추가로 시스템을 지속 보완할 필요가 있다. 운영 방안이 제도권 안으로 들어오면, 시 차원에서도 도움을 드릴 일이 많을 것"이라고 말했다.
전창훈 매일신문 문화체육부장은 "환경단체는 난개발로 인해 기존 야생동물들이 서식처를 잃을 뿐 아니라 잔디 보호를 위해 농약을 살포함에 따른 환경오염 등을 파크골프장의 반대 이유로 꼽고 있다"며 "이젠 환경 문제가 모든 이슈를 앞서는 상수가 되고 있지만, 파크골프장을 늘리는 방안 또한 거부할 수 없는 대세로 보인다. 그렇다면 이 상황에서 가장 합리적이면서 현실적인 것은 결국 협의를 통해 접점을 찾는 것"이라고 진단했다.
전 부장은 "부지 선정부터 건설 후 사후 운영에 이르기까지 환경 전문가와 함께하는 협의체 같은 조직을 구성하면 어떨까 싶다. 파크골프에 있어 우리보다 훨씬 앞선 일본이나 서구권 등을 찾아, 그들이 이런 문제를 어떻게 풀어갔는지 세세하게 벤치마킹하는 방법도 필요하다고 본다"며 "환경적인 측면에서 민감도가 높은 강변 파크골프장을 고집하기보다, 좀 더 다양하고 종합적인 조사를 통해 대체 부지를 찾는 노력도 필요하다. 지자체와 정치계는 파크 골프장 건립 못지않게 이와 관련한 제도적 장치 마련을 서두르는 것도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권영창 대구지방환경청 환경평가과장은 "봉무 파크골프장 재개장을 위해 지난달 관련 조치를 했다. 모든 파크골프장 설립에 환경 평가를 받아야 되는 건 아니다. 작은 곳은 평가 대상이 아니다, 용도 지역에 따라 다르다. 관리-도시-하천 등 평가 받아야 하는 면적들이 다양하게 규정돼 있어, 얼마 되면 받아야 되는 것 딱 이런 건 아니다. 일률적으로 면적을 규정하고 있는 건 아니다"라며 "대부분의 파크골프장이 하천구역에 들어서 있다. 사용 당부 사항으로, 첫째 수질 보존 차원에서 농약을 사용하지 말고 둘째 집중호우시 화장실 유실되지 않도록 관리해주시고, 셋째 야행성 동물에 지장을 주기 때문에 가급적 야간 운영을 지양해주시기 바란다. 외래종 씨앗이 들어와 파크골프장에 정착할 수 있으니 관리해주시고, 잔디를 깎았을 때 부유물이 나오면 그것도 처리해주시면 감사드리겠다"고 말했다.
박인혜 문화체육관광부 체육진흥과 사무관은 "중앙에서 체육 진흥 업무를 하면서 파크골프 관련 전국 다양한 이야기 들어왔다. 수치상으로도 얼마나 활성화되고 있는지 보고 있었는데 토론회 불러주고 현장에서 많은 분들 뵙고 있는지, 시니어들을 위한 생활 체육 주요 분야인지 체감하고 갈 수 있는 좋은 기회인 것 같다"며 "생활체육 주무부처 입장으로서 파크골프 활성화 방안, 지원 방안들을 검토하고 있는 상황이며, 이 자리에서는 시설 관련해서 몇 가지 추진하고 있는 것 간략히 말씀드리겠다. 우선은 도심 인선 녹지에 파크골프장 적용 위해 '체육시설법 시행령 개정' 작업에 들어가 있고, 파크골프장과 연관하여 시니어 발굴 프로그램 추진 및 국민체육센터 건립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