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년 개항 목표인 대구경북(TK)신공항 청사진이 나왔다. 국토교통부가 'TK신공항 내 민간 공항 관련 사전 타당성 검토 연구용역 결과'를 발표했다. 중추공항으로 나아갈 수 있는 밑그림과 토대가 마련됐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국토부가 대구경북신공항을 미주, 유럽 등 장거리 노선 운항이 가능한 여객·물류 복합 공항으로 건설하기로 한 것은 환영할 일이다. 활주로 길이가 3.5㎞로 설정됐고 향후 여건 변화에 대비해 여유 부지 300m를 추가로 확보하기로 했다. 활주로 3.5㎞는 국내에 취항한 모든 여객 및 화물 항공기의 이착륙이 가능한 규모다. 비용 대비 편익(B/C) 비율이 1.03으로 사업 경제성을 충분히 갖춘 것도 대구경북신공항 미래를 밝히는 요인이다. 항공 인프라 산업에서 B/C가 1 이상으로 나온 것은 이례적인 것으로 그만큼 대구경북신공항 사업의 경제적 타당성이 높다는 뜻이다. 신공항의 경제성 시비를 원천적으로 차단할 수 있게 됐다.
국토부는 대구경북신공항의 여객 수요를 2019년 대구공항 최대 이용객인 467만 명보다 3배 이상 많은 1천226만~1천573만 명으로 예측했다. 화물 수요 역시 대구공항의 3만5천t보다 5배 이상 늘어난 15만2천~21만8천t으로 내다봤다. 여객·화물 수요에 대비해 여객터미널이 대구공항보다 3.8배 커지고, 화물터미널은 11.7배 확장된다. 계류장 역시 5.8배 넓어진다. 여객·화물 이용, 공항 규모 등에서 명실상부하게 대한민국 중추공항의 역할을 다할 것으로 기대된다.
대구경북신공항을 2026년 7월에 착공, 2030년 12월에 개항한다는 것이 국토부 계획이다. 민간 공항 건설만으로도 5조1천억 원의 생산유발효과와 3만7천여 명 고용 등의 경제적 파급효과가 발생할 것이란 분석이다. 신공항의 청사진이 제시되고 본격적인 사업 착수를 눈앞에 두면서 벌써 지역 산업 전반에 기대감이 확산하고 있다.
대구경북 미래 50년 번영의 토대가 되는 만큼 예정대로 대구경북신공항을 개항하는 것이 중요하다. 2030년 개항이 이뤄질 수 있도록 대구시와 경북도 등은 물론 정치권과 경제계 등이 힘을 모아야 한다. 신공항 건설에 필요한 제반 절차들을 속도감 있게, 착실하게 추진해 대구경북 번영의 주춧돌을 놓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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