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청담동 샴푸' 뭐길래?…대선 땐 '탈모 샴푸'와 연결고리

입력 2023-08-23 18:31:33 수정 2023-08-23 19:20:22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지난 대선 후보 시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지난 대선 후보 시기 '탈모 건강보험 적용' 공약 관련 이미지. 매일신문DB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배우자 김혜경 여사의 법인카드 유용 의혹을 첫 제기한 전 경기도청 7급 공무원 A씨가 최근 국민권익위원회에 "이재명 대표도 (경기도지사 시기)법인카드 유용을 지시·묵인하는 부패 행위를 저질렀다. 조사해 달라"며 추가로 공익신고를 해 그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이 신고 내용 및 복수의 언론 인터뷰를 통해 제기된 '유용 의혹' 항목들을 살펴보면, 김혜경 여사에게 제기됐던 '초밥' '샌드위치' '한우' '베트남 쌀국수' '닭백숙' '과일' 등과 닮은꼴 '수라상 의전' 의혹(경기도 법인카드를 쓸 수 없는 휴일에 공관에 혼자 있을 때 직원들을 시켜 식사를 배달받고, 결제는 식당 장부를 바탕으로 평일에 법인카드로 했다는 주장)과 함께, '샴푸'가 23일 시선을 모으고 있다.

일명 '청담동 샴푸'다.

A씨는 언론 인터뷰를 통해 이재명 대표가 쓰는 샴푸를 사기 위해 서울 강남구 청담동 일대로 심부름을 가기고 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수라상 의전 의혹에서 나중에 법인카드로 결제한 것과 비슷하게, 자신의 돈으로 먼저 샴푸 값을 결제하고 영수증을 제출하면 경기도 비서실 직원 개인 명의 계좌를 통해 이체(입금)를 받았다고 주장했다.

A씨는 특히 샴푸를 비롯해 로션 등은 법인카드로 구입 자체를 할 수 없는 품목이라고 영수증 제출 및 비서실 직원 통장을 통한 입금이 이뤄진 이유를 덧붙였다.

해당 샴푸는 일본산으로 알려졌다. 샴푸와 트리트먼트가 구분된 제품으로, 일반 매장에서는 구입할 수 없고 해당 브랜드를 취급하는 미용실 등에서만 구입할 수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250ml 용량에 수만원의 고가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재명 대표는 대선 후보 때도 '샴푸'와 관련해 이목을 끌었다.

'탈모 건강보험 적용' 공약 때문이었는데, 이에 TS트릴리온 등 탈모 관련주가 '반짝' 주가가 오르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