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산업 2대 주주로 참여 '강성부 펀드' 지역 투자계획 밝혀
"저희도 일종의 '대구 기업이다' 이렇게 생각할 수 있습니다. 저희 회사가 성장하는 걸 지켜봐 주시고 많은 응원을 해 주시길 바랍니다."
운용자산 3조원 규모의 중견 종합자산운용사인 KCGI자산운용(옛 메리츠자산운용)이 21일 대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회사 운영 관련 비전을 발표했다. '강성부 펀드'로 알려진 행동주의 사모펀드 운용사 KCGI와 대구 대표 건설사 화성산업이 컨소시엄을 구성해 인수한 회사인 만큼 대구경북 경제 활성화에도 크게 기여하고, 지역민의 노후준비 투자 파트너로 자리매김한다는 복안을 내놓았다.
김병철 KCGI자산운용 대표이사는 이날 대구 수성구 화성산업 본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자신이 초·중·고교를 모두 대구에서 나온 지역 출신임을 강조하며 대구경북에 대한 관심을 여과 없이 보여줬다. 그는 먼저 "대구경북은 자동차 부품, 로봇, 2차전지 등 다양한 성장산업에서 좋은 기업이 많이 나왔고, 또 계속 나오고 있다"면서 "투자 운용 프로세스를 거쳐 기준에 적합한 회사가 있다면 투자를 검토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지역 기업의 투자를 받은 회사로서 지역 고객의 노후준비에 필요한 금융교육을 지원하고, 투자상품의 상품 및 가입이 가능한 지점 설치를 검토하는 등 지역민으로부터 사랑받는 금융기관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면서 "KCGI자산운용은 펀드를 은행이나 증권사가 아닌 고객에게 직접 판매하는 국내 몇 안 되는 운용사인데 현재 지점이 서울에 하나 있다. 화성산업이 있는 대구에서도 우리에 대한 요구가 있을 테고 그러한 고객 분석을 통해 올해 안으로 지점 설립 검토를 완료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김병철 대표는 대구경북 신공항 건설과 같은 지역의 굵직한 사업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김 대표는 "KCGI에는 몇 개 계열사가 있다. 이 가운데 KCGI대체자산운용이라는 곳에서 부동산 프로젝트 같은 대형 사업을 주로 담당한다"면서 "신공항 같은 사업은 꼭 우리 회사가 하지 않더라도 중요한 프로젝트이기 때문에 KCGI대체운용에서 관심을 갖고 볼 것이다. 적극적으로 '서베이'(survey, 조사)하는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는 KCGI자산운용의 성장 전략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KCGI자산운용은 ▷수익률 극대화를 위한 ESG 투자 강화 ▷연금자산 수익률 제고 ▷글로벌 투자 강화 ▷종합자산운용사로서 역량 강화 등 4가지 과제를 중점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한편, 화성산업은 지난 1월 사모펀드 운용사인 KCGI와 함께 메리츠자산운용 지분 100%를 공동 인수하는 주식매매 계약을 체결했다. 이 중 화성산업 지분은 40%로 KCGI(60%)에 이어 2대 주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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