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 학폭 두고 치열한 공방…
"일방적 가해 아냐… 거짓이면 사퇴"
이동관 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가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아들의 과거 학교폭력(학폭) 논란에 대해 "사실이 아니라고 들었지만 일부 있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후보자는 18일 오전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 출석했다. 이날 이 후보자는 아들의 학폭 이력에 대한 서동용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질의에 "알고 있는 범위에서 갈취나 휴대전화를 빼앗았다는 내용은 사실이 아닌 것으로 알고 있다"고 답했다.
'아들의 거짓말 가능성은 없는가'의 질의에는 "열 차례를 불러 물어봤다. 솔직히 아무도 그 현장을 본 사람이 없다. CCTV가 있는 것도 아니다"며 "그렇다면 피해를 입었다는 학생의 진술이 제일 중요한 것이 아닌가"라고 반문했다.
이 후보자는 피해자 진술서의 신빙성을 두고 의문을 드러내면서도 "학폭이 없었다는 게 아니다. 하지만 재판에서 증거로 채택되려면 본인의 서명날인이 있어야 한다"며 "누구의 서명날인도 없는 것을 놓고 '이게 진실이니 인정하라'면 강변"이라고 주장했다.
장경태 민주당 의원의 "(아들의) 폭력 사실을 인정하느냐"는 질문에는 "일부 있었겠죠. 그러나 그 내용을 제가 어떻게 압니까"라고 맞받아쳤다.
앞서 이 후보자는 아들의 학폭과 관련, 지난 6월 입장문을 배포한 바 있다. 그는 "상호 간 물리적 다툼이 있었던 것은 사실이지만 일방적 가해 상황이 아니었다"는 주장을 폈다. 이에 대해 강득구 민주당 의원이 "(입장문이) 거짓말이면 사퇴할 용의가 있느냐"고 묻자, 이 후보자는 "네"라고 답했다.
이 후보자는 국가정보원 '방송 장악' 문건에 대해서도 "본 일이 없고 보고한 일이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제가 만약 관여했다면 엄혹한 적폐청산 수사에서 살아남았겠느냐"고 말했다.
이 후보자는 인사청문회 인사말에서 "새로운 디지털 대전환 시대에 대응해 디지털·미디어 공정성과 공공성을 재정립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공영방송 이름에 걸맞게 재원 운영의 투명성과 객관성을 확보하고 공영방송으로서 더 큰 사회적 책임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댓글 많은 뉴스
문재인 "정치탄압"…뇌물죄 수사검사 공수처에 고발
홍준표, 정계은퇴 후 탈당까지…"정치 안한다, 내 역할 없어"
세 번째 대권 도전마저…홍준표 정계 은퇴 선언, 향후 행보는?
대법, 이재명 '선거법 위반' 파기환송…"골프발언, 허위사실공표"
[매일문예광장] (詩) 그가 출장에서 돌아오는 날 / 박숙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