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18일부터 9월 3일까지
온빛다큐멘터리가 주최하는 '2023 온빛사진상' 수상자들의 사진전이 아트스페이스 루모스(대구 남구 이천로 139 5층)에서 열리고 있다. 이번 사진전은 광주, 서울, 대전을 거쳐 대구에서 열리는 순회전이다.
올해 온빛사진상은 다큐멘터리 사진 프로젝트를 공모하고 전문가, 일반인의 심사를 거쳐 3개의 우수 작품을 선정했다. '온빛 혜윰상', '온빛 후지필름상' 수상자 2명에게는 작업지원금 500만원과 카메라 장비 지원을 하며, 35세 이하 젊은 사진가에게 주는 '온빛 신진 사진가상'은 200만원의 상금이 수여된다.
공모 결과 ▷최형락 '배어든 전쟁'(온빛 혜윰상) ▷손승현 'Homecoming: 타향, 고향, 귀향'(온빛 후지필름상) ▷이두기 '하나의 방, 두 개의 기억'(온빛 신진 사진가상)이 수상했다.
최형락 작가의 '배어든 전쟁'은 현재 진행 중인 우크라이나 전쟁에서의 슬픔과 절망, 그리고 극복의 희망을 이야기한다.
그는 인간의 근원적인 이미지에 관심을 갖고 그것이 드러나는 현장을 찾아 작업을 해오고 있다. 댐 건설로 수몰된 마을과 밀양 송전탑 사태의 기록뿐만 아니라 연평도 포격, 동일본 대지진, 그리스의 시리아 난민캠프, 우크라이나 전쟁 등을 일관성 있는 톤으로 작업했으며, 한편으로는 한국의 한지와 명주, 소주 등 전통 문화에도 깊은 관심을 두고 촬영해오고 있다.
손승현 작가는 'Homecoming : 타향, 고향, 귀향'을 통해 혼재돼가는 세계인의 삶 속에 디아스포라 생활의 어려움과 외로움을 사회적 상황과 같이 보여준다.
사진작가이자 사진인류학자인 그는 한국인을 비롯한 몽골리안의 역사, 사회, 경제에 관한 이야기를 시각예술작업으로 진행하고 있으며 북미 원주민 공동체에 깊숙이 들어가 이들의 과거와 현재에 대한 여정을 함께하고 있다. 현재 한국인의 근대와 이산문제, 제4세계 사람들(선주민)에 대한 광범위한 사진작업과 함께 초국가적인 한국인의 역사, 사회, 경제, 그리고 정체성을 사진과 텍스트로 해석하는 작업을 진행 중이다.
또한 이두기 작가의 '하나의 방, 두 개의 기억'은 분단된 나라의 미국 주둔지에서 살아가는 두 여인의 질곡된 삶을 오랫동안 밀착하여 보여주고 있다. 작가는 대학에서 한의학을 전공하고 면허를 취득한 이후, 독학으로 사진 공부를 시작했다. 경기 북부의 남겨진 기지촌 마을과 사람들을 기록하는 작업을 해오고 있다.
석재현 아트스페이스 루모스 대표는 "다큐멘터리 사진 작업은 사진을 통해 자신의 메시지를 전달하고 감상자와 교류하며, 사진가가 관심을 가진 이슈에 대해 얘기하는 과정이다. 그러한 과정은 주로 오랜 시간을 필요로 하며 대상에 대한 진지한 접근과 자세가 필요하다"며 "이번에 선보이는 세 가지 스토리의 작품을 통해 사진과 사진가가 가진 표현 방법에 대해 생각해보는 전시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전시는 9월 3일까지. 053-766-35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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