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레블' 맨시티, 세비야 꺾고 UEFA 슈퍼컵도 번쩍

세비야에 선제골 준 뒤 신예 콜 팔머가 동점골
1대1에서 승부차기..세비야 5번째 키커 실축
3관왕 맨시티, 구단 역사상 슈퍼컵 첫 우승 달성

맨체스터 시티가 17일(한국 시간) 그리스 피레아스 카라이스카키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UEFA 슈퍼컵에 출격, 세비야를 제치고 우승을 차지했다. 연합뉴스

지난 시즌 '트레블'(3관왕)을 달성한 맨체스터 시티(이하 맨시티)가 유럽축구연맹(UEFA) 슈퍼컵까지 거머쥐었다.

맨시티는 17일(한국 시간) 그리스 피레아스의 카라이스카키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UEFA 슈퍼컵 세비야와의 경기에 출전, 정규 시간 1대1로 비긴 뒤 승부차기에서 5대4로 승리했다.

UEFA 슈퍼컵은 그해 UEFA 챔피언스리그(UCL) 우승팀과 유로파리그 우승팀이 벌이는 단판 승부. 맨시티는 2022-2023시즌 UCL에서 구단 역사상 처음으로 우승을 차지한 데 이어 프리미어리그(EPL),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을 우승하며 트레블을 달성했고, 이번에 슈퍼컵에서도 처음 우승을 차지했다.

세비야는 유로파리그에서 역대 최다 우승 기록(7회)을 보유한 팀. 지난 시즌에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유벤투스, AS로마를 차례로 꺾고 우승했다. 하지만 처음 유로파리그에서 우승한 뒤 치른 2006년 슈퍼컵에서만 우승을 차지했고, 이후 6차례 슈퍼컵에선 모두 UCL 우승팀에게 패했다.

이날 전반부터 맨시티가 강하게 몰아쳤다. 전반 6분 신예 콜 팔머가 중거리슛을 때린 데 이어 2분 뒤에는 코너킥 상황에서 나단 아케가 헤더를 시도했는데 상대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반격에 나선 세비야는 전반 25분 왼쪽 측면에서 마르코스 아쿠냐가 올린 크로스를 유세프 엔네시리가 헤더로 연결, 맨시티의 골문을 열었다.

세비야는 1대0으로 앞선 후반 초반 공격의 고삐를 당겼다. 후반 5분 역습 상황에서 날린 엔네시리의 슛, 후반 9분 조안 조르당의 프리킥이 상대 골키퍼에게 막혔다. 후반 18분 맨시티가 동점골을 성공시켰다. 왼쪽 측면에서 로드리가 올린 크로스를 팔머가 헤더,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이후 공격을 주고받았으나 균형은 깨지지 않았고 승부차기로 이어졌다. 맨시티는 첫 키커인 엘링 홀란부터 다섯 번째 키커인 카일 워커까지 모두 성공했다. 세비야도 네 번째 키커까지는 모두 득점했으나 다섯 번째 키커인 네마냐 구데이의 슛이 빗나가 고배를 마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