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남부경찰서 "흉악범죄 기승 부리는 상황에서 단순한 장난으로 보기 어려워"
'프로배구선수단 흉기난동 예고글'을 올린 20대 남성(매일신문 지난 10일 등 보도)이 구속 상태로 검찰에 송치됐다.
포항남부경찰서는 17일 흉기난동 예고글을 올린 A씨를 구속하고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고 밝혔다.
경찰이 A씨에게 적용한 혐의는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 방해, 업무방해, 협박 등 3가지이다.
경찰 관계자는 "사회적 흉악범죄가 기승을 부리는 상황에서 A씨가 저지른 짓은 단순한 장난으로 볼 수 없다"며 "검찰, 법원도 이번 사안을 무겁게 보고 있을 것"이라고 했다.
A씨는 지난 6일 인터넷 승률 배팅 사이트에 접속해 한 프로배구단에 5만원 상당의 포인트를 걸었지만 해당 팀이 0대3으로 패해 포인트를 잃자 5차례에 걸쳐 흉기난동 예고글을 올린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화가 나 범행을 했을 뿐 실제 행동으로 옮기려고 한 것은 아니다"라는 취지로 진술했다.
경찰은 A씨의 스마트폰 등을 대상으로 포렌식 조사를 벌였지만 흉기 구입 시도 등은 나오지 않았다.
A씨는 이런 글을 올린 지 18시간 만인 지난 7일 오전 8시 30분쯤 포항 주거지 근처에서 경찰에 붙잡혔고, 이로부터 나흘만인 지난 11일 구속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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