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당 칼부림 사건의 피의자 최원종(22)이 10일 "피해자분들께 죄송하다"고 공개적으로 사과했다.
경기남부경찰청 흉기 난동 사건 수사전담팀은 이날 오전 최원종을 살인 및 살인미수와 살인예비 혐의로 수원지검 성남지청에 구속 송치했다.
최원종은 검찰에 송치되기 전 경기 성남수정경찰서 앞에서 모습을 드러냈다. 이날 최원종은 모자와 마스크 등을 착용하지 않고 얼굴을 그대로 드러냈다. 그는 취재진 앞에 서서 "병원에 계신 피해자분들은 빨리 회복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사망한 피해자분께 애도의 말씀을 드리고 유가족에게는 정말 죄송하다고 말씀드리고 싶다"고 했다. '반성문을 제출할 의향이 있느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구치소에 가서 쓸 계획"이라고 답했다.
최원종은 "제가 조직 스토킹 피해를 당하고 있었다"며 "간략히 말씀드리면 제가 몇년 동안 조직 스토킹 피해자였고 범행 당일 스토킹 집단의 괴롭힘을 당했다. 괴로워서 집 주변에 조직 스토킹 스토커들이 많이 있다고 생각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래서 제 집 주변에 있던 사람들을 죽여야겠다고 생각했다"고 부연했다.

최원종은 지난 3일 오후 6시쯤 서현역 AK플라자 앞에서 인도로 차량을 몰고 돌진, 시민 5명을 들이받아 1명을 숨지게 하고 4명을 다치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아울러 그는 흉기를 들고 백화점 안으로 들어가 시민 9명을 여러 차례 찌른 혐의도 받는다.
그는 정신병의 일종인 조현성 인격장애(분열성 성격장애)를 앓아왔던 것으로 조사됐다. 최원종은 2015년부터 2020년까지 5년 동안 정신건강의학과 치료를 받았는데, 그 이후에는 추가로 정신과 치료를 받지 않았던 것으로 확인됐다.
한편 최원종의 사이코패스 진단검사는 약 3~4일 뒤 나올 예정이다. 이 검사는 사이코패스의 특성을 지수화한 20문항짜리 검사로 40점(만점) 중 25점을 넘기면 사이코패스로 분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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