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지역 백화점과 야구장, 버스터미널, 기차역 등 주요 다중밀집시설을 암시하며 이들 시설에 폭발물을 설치한 것은 물론 모두 폭발시키겠다는 테러 예고글이 온라인에 올라왔다는 신고가 접수, 경찰 등 당국이 대응 태세를 높였다.
지난 3일 경기 성남시 분당구 서현역 인근 AK플라자 분당에서 묻지마 칼부림 사건이 발생한 후 온라인에 이어지고 있는 칼부림 또는 살인 예고글의 일환으로 분석된다.
▶8일 광주 북부경찰서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 50분쯤 폭발물 설치 글이 온라인상에 올라왔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해당 글에서는 "오늘 백화점, 야구장, 터미널, 기차역 가지 마세요. 경고합니다. 오늘 다 터집니다. 총 7개 준비했어요"라고 경고했다.
글에서 특정 지역을 언급하지는 않았으나, 신고가 광주 경찰에 접수됐고, 따라서 광주 지역 백화점·야구장·버스터미널·기차역이 특정됐다고 볼 수 있는 상황.
이에 경찰은 이날 프로야구 경기가 열리는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 경찰력 50여명을 투입해 순찰을 강화했다.
이날 오후 6시 50분 기준으로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는 LG(엘지) 트윈스 대 KIA(기아) 타이거즈의 경기가 진행 중이다.
또 광주송정역과 광주 신세계백화점 및 바로 옆 광주종합버스터미널 유스퀘어 등은 물론 전국 다중밀집시설에 대한 경계를 강화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글 작성자를 추적 중이다.

▶경찰은 이같은 살인 예고글 작성자에 대한 신속한 추적을 통해 이날(8일) 오전 9시 기준으로 모두 67명을 검거했다. 검거된 피의자의 52%, 즉 절반이 넘는 34명이 10대 청소년인 것으로 드러났다. 여기엔 형사처벌을 받지 않는 촉법소년도 다수 포함된 것으로 집계됐다.
광주의 경우 앞서 광산구 한 초등학교, 광주역 등을 대상으로 흉기 난동을 벌이겠다는 예고글이 잇따라 올라와 전날인 7일 기준 13건의 신고가 접수, 경찰이 추적에 나선 바 있다.
특히 광주 도심에서 칼부림을 벌이겠다고 예고했던 3인조(20대 남성, 고등학생 남·녀)에 대해 이날(8일) 광주 광산경찰서가 특수협박 혐의로 입건하기도 했다.
이들은 광주 광산구 수완지구 도심에서 칼부림 범행을 저지르겠다는 온라인 게시물 및 흉기 사진을 올린 혐의를 받는다.
이들은 신고 접수 36분 만에 모조리 검거됐다.
경찰 조사에서 피의자들은 "장난 삼아서 그랬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같은 특수협박 혐의 적용 외에도, 경찰은 살인 예고글 작성자의 범행 준비 사실이 확인된 경우에는 살인예비 혐의를 적용해 엄벌하겠다고 강조한 바 있다.
댓글 많은 뉴스
이준석, 전장연 성당 시위에 "사회적 약자 프레임 악용한 집단 이기주의"
"대법원장 탄핵 절차 돌입"…민주 초선들 "사법 쿠데타"
5·18묘지 참배 가로막힌 한덕수 "저도 호남 사람…서로 사랑해야" 호소
민주당 "李 유죄 판단 대법관 10명 탄핵하자"…국힘 "이성 잃었다"
[전문] 한덕수, 대선 출마 "임기 3년으로 단축…개헌 완료 후 퇴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