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일 앞서 3일 발생한 서현역 칼부림 사건의 피해자인 60대 A씨가 사흘의 치료 끝에 사망한 가운데 남편 B씨가 A씨에게 추모의 뜻을 담은 쪽지를 남겼다.
7일 조선일보에 따르면 6일 오전 남편 B씨는 사고 현장에 마려된 추모 공간에 평소 A씨가 좋아하던 꽃과 커피를 갖다 놓은 것으로 전해졌다.
B씨는 아내 A씨가 사고를 당한 현장에 꽃다발을 놓기 위해 꽃집을 들렸고 꽃집 주인에게 "고인에게 줄 꽃다발을 만들어 주세요"라고 하니, 주인이 "어디 쓰는데 그래요?"라고 물었다. B씨는 "이번 사건의 희생자에게 줄 꽃다발인데, 아내가 빨간색을 좋아하니 빨간 꽃도 넣어 달라"고 했다고 한다. 그러자 주인도 울먹거리며 "계산은 필요 없다"고 하며 꽃다발을 B씨에게 안겨줬다.
B씨는 꽃다발과 디카페인 라테를 현장에 두면서 쪽지에 "착한 당신! 지켜주지 못해 너무 미안해요, 당신 정말 사랑해요"라는 글을 남겼다.
지난 3일 A씨는 남편과 외식하기 위해 집을 나섰다가 피의자 최모(22)씨의 모닝 승용차에 치여 변을 당했다. 머리 등을 크게 다쳐 뇌사 상태에 빠진 A씨는 나흘간 중환자실에서 치료받았으나 6일 오전 2시쯤 끝내 숨을 거뒀다.
피의자 최 씨는 성남시 분당구 서현동 AK플라자 백화점으로 차량 돌진 후 백화점에 1, 2층에서 흉기를 마구 휘둘러 시민 9명이 다쳤고 이중 8명은 중상을 입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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