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철우 경북도지사 "청소년 건강·안전 최우선, 대회장에 의료진 급파"
경북 청소년도 31명 참가…안동·김천·포항의료원 의료진 24명 의료지원
온열질환, 코로나19, 해충 등으로 궁지에 몰린 '2023 새만금 세계스카우트잼버리'에 경북도가 지역 의료진을 급파했다. 대회에 참가한 경북 청소년 등 30여 명의 건강을 지키려는 목적이다.
6일 경북도는 온열질환자 등 대회 참가자를 진료하고자 안동·김천·포항의료원의 냉방이 가능한 '행복병원버스' 총 3대에 각 의료원 의료진(의사, 간호사, 의료보조인력) 8명씩 모두 24명을 새만금 세계 스카우트 잼버리 대회장으로 보냈다고 밝혔다.
대회는 지난 1일부터 오는 12일까지 전북 부안군 새만금 야영장에서 열린다. 국내외 청소년 등 4만여 명이 참가하는 코로나19 이후 최대 행사로, 1991년 강원 고성 대회 이후 32년 만에 국내에서 다시 개최해 큰 기대감을 모았다.
그러나 미숙한 운영과 심각한 폭염 탓에 온열질환자가 속출하고, 햇빛 알레르기로 인한 두통, 벌레물림 사례도 잇따르면서 참가자들의 건강 우려가 커지고 있다.

한국스카우트연맹 등에 따르면 이날까지 영국과 미국이 잼버리 야영지를 떠나기로 결정했으며, 벨기에도 조기 철수를 검토하고 있다. 세계스카우트연맹은 한국스카우트연맹에 잼버리 조기 종료를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북에서도 청소년 31명과 지도자 5명 등 모두 36명이 참가한 것으로 파악됐다. 그간 온열질환 등 환자는 나오지 않았으나, 청소년 2명은 부모 우려에 최근 귀가를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도 행복병원버스는 온열질환과 탈수 환자가 나올 경우 긴급히 수액을 투여해야 하는 만큼 현장 상황에 대처가 가능한 의료지원과 함께 부족한 각종 의약품도 지원할 방침이다.
이후 현장에서 환자 증가 등 특이사항이 있으면 추가 대응 방안을 검토할 예정이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청소년들 안전과 건강이 최우선이다. 행사가 원활히 이어지도록 힘을 모으겠다"며 "의료진과 '행복병원버스'를 통한 진료로 조금이나마 염려를 덜어드리고자 한다. 남은 기간 건강하게 행사를 마치고 집으로 안전히 돌아갈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경북도에서 운영하는 '행복병원버스'는 오지마을의 장애인, 독거노인, 소년소녀가장, 다문화가정 등 의료취약계층에 대해 매주 순회 진료를 펼치고 있다. 의사, 간호사, 방사선사, 임상병리사 등 8명으로 팀을 꾸려 운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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