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아시아육상선수권 대회 참관한 구미시 대표단 자신감으로 무장
아시아육상연맹도 기대하는 '2025년 아시아육상선수권 구미 대회'
7월로 예정된 대회 날짜 변경은 풀어야 할 숙제
경북 구미시가 방산 혁신클러스터와 반도체 특화단지 유치에 성공한 겹경사에 이어 아시아육상경기선수권 대회의 성공적인 개최로 전세계에 '구미시'를 알리기 위해 전력을 쏟고 있다.
◆ 아시아육상연맹도 인정한 구미시의 '준비성·자신감'
"구미는 국제대회 운영이 가능한 준비된 스포츠 도시입니다. 지난번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단호한 결의까지 확인할 수 있었기 때문에 아시아육상연맹(AAA)에서 제26회 대회 개최지로 구미를 선정했습니다."
지난달 15일 태국 방콕 수파찰라사이 경기장 내 회의장. 달란 주만 알 하마드 아시아육상연맹 회장은 아시아육상연맹의 초청을 받고 태국을 방문한 김장호 구미시장, 김철광 구미시육상연맹회장 등에게 간담회에서 이같이 말했다.
달란 아시아육상연맹 회장으로부터 전폭적인 지원을 약속받은 가운데 유치 전에서 승리한 구미시는 무결점 아시아육상경기선수권 대회를 준비하며 스포츠 도시로 도약을 꿈꾸고 있다.
김장호 구미시장은 간담회에서 "2년 뒤 구미시에서 열릴 대회에 대해 여러가지 준비 사항과 협력이 필요한 부분을 확인하고자 왔다"며 "이미 국제 대회 운영이 가능한 인프라를 갖추고 있는 구미시는 차질 없이 준비해 성공적인 대회를 약속 드린다"고 강조했다.
방콕 대회 현장을 확인한 실무진들도 '지금 당장 대회를 해도 인프라 부분에서 이미 구미가 방콕보다 앞설 것으로 본다', '일부만 보완하면 구미도 충분히 성공적인 대회가 가능하다' 등 자신감을 내비쳤다.
◆'반면교사 가능할까'…구미가 2년 간 풀어야 할 과제는?
구미시 대표단은 이번 태국 방콕 방문으로 대회 전까지 풀어야 할 문제점도 발견했다.
우선 태국의 수도에서 열린 아시아육상선수권 대회는 예상외로 무더운 날씨, 부족한 관심 등의 이유로 경기장에서는 관중석이 대회장 수용 인원의 25% 수준으로 텅텅 비었다.
순리대로 가면 2년 뒤에도 구미에서 7월 중순에 열리게 된다. 하지만 이 시기에 한국은 장마 기간, 휴가철, 무더운 날씨 등 관중 모집에 악재가 되는 요소들이 많다.
다행히 긍정적인 점은 구미시가 아시아육상연맹에게 대회 5~6월로 일정 변경 요청을 한 가운데 아시아육상연맹도 재고려 가능성을 내비친 것. 구미시는 대한육상연맹과 관중을 최대로 모을 수 있는 날짜를 선정해 아시아육상연맹에 공식 의견을 제출할 예정이다.
아울러 구미시는 대회 날짜 변경 이외에도 대회에 필요한 각종 인프라 구축을 위해 경북도와 정부에 적극적인 지원을 지속적으로 요청할 예정이다.
특히 '2025 아시아육상선수권 대회'는 대구경북 신공항 개항에 앞서 구미와 경북도를 많은 아시아 국가에 알릴 수 있는 절호의 기회인 만큼 경북도와 정부의 지원이 필요하다는 것이 구미시의 설명이다.
◆'아시아육상선수권대회' 구미 유치 히스토리는?
아시아육상선수권 대회 유치는 '단 1%의 가능성만 있어도 실행한다'는 끈질긴 도전 정신이 있어 가능했다. 당시 구미시 대표단은 최종 발표를 앞둔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조식 시간을 최소 3시간씩 가졌다. 달란 아시아육상연맹 회장을 비롯해 아시아육상연맹 위원들을 만나 설득하기 위해서다.
이미 승부가 '중국 샤먼시'로 기울어진 것처럼 보였지만 구미시 대표단이 투표권을 가진 아시아육상연맹 위원들을 한 명씩 만나 설득한 것이 결정적으로 작용했다.
처음엔 달란 회장은 인사를 하러 온 김 시장과 김 회장을 만나지 않겠다고 했다. 하지만 당시 달란 회장은 실무진처럼 열정적으로 뛰어다니는 김장호 시장에게 마음의 문이 열렸고, '진짜 구미의 시장이 맞냐'고 재차 물으며 소통이 시작됐다.
태국 방콕에서 이영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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