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죽도어시장 해안도로 '땅꺼짐'…도로 400m 구간 통제(종합)

입력 2023-08-04 15:45:35 수정 2023-08-04 15:56:03

주말 사이 정밀진단 도로 전면 통제…복구하기까지 시일 걸릴 듯

죽도어시장 앞 도로에 땅꺼짐 현상이 발생하며 왕복 4차로 도로가 모두 통제되고 있다. 신동우 기자
죽도어시장 앞 도로에 땅꺼짐 현상이 발생하며 왕복 4차로 도로가 모두 통제되고 있다. 신동우 기자

경북 포항 죽도어시장 인근 해안도로에서 땅꺼짐 현상이 발생해 교통이 통제됐다. 포항시는 정밀 안전진단 후 도로 재개통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어서 이번 주말 동안은 죽도어시장 앞 도로를 아예 이용하지 못할 전망이다.

4일 포항시와 포항북부소방서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 1분쯤 포항시 북구 죽도동 포항수협 죽도어판장 앞 도로에서 땅꺼짐 현상이 발견됐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먼저 현장에 출동한 경찰은 신고 장소 곳곳에서 도로가 움푹 들어가고 갈라진 것을 확인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곧바로 도로를 통제하고 포항시에 내용을 통보했다. 현재 통제되는 도로는 송도교부터 죽도시장 삼거리까지 직선구간 약 400m이다.

포항시 조사결과 이번 땅꺼짐은 지하에 해수 등이 오랜시간 침투하며 아스팔트 하단부가 손상됐기 때문으로 알려졌다.

4일 오전 포항시 북구 죽도동 죽도어시장 앞 도로에서 땅꺼짐 현상이 발견되자 경찰과 소방당국이 위험구간을 동그라미로 표시하고 안전을 위해 일대 교통을 통제하고 있다. 포항북부소방서 제공.
4일 오전 포항시 북구 죽도동 죽도어시장 앞 도로에서 땅꺼짐 현상이 발견되자 경찰과 소방당국이 위험구간을 동그라미로 표시하고 안전을 위해 일대 교통을 통제하고 있다. 포항북부소방서 제공.

포항시는 정확한 손상 범위와 복구 방안 등 정밀진단을 실시할 예정이다.

다만, 정확한 진단이 나오기까지 수일이 걸릴 것으로 알려지며 죽도어시장 앞 4차로 도로가 최소 이번 주말까지는 계속 통제될 계획이다. 때문에 휴가철 죽도어시장을 찾는 관광객들에게 큰 불편이 예상돼 인근 상인들의 반발이 적지 않다.

포항시 관계자는 "지은지 워낙 오래된 도로고 바로 옆에 동빈내항이 흐르고 있어 해수가 섞인 뻘에 부식 현상이 지속된 것으로 보인다"면서 "죽도어시장 상인들의 생업에 타격이 있겠지만, 아직 정확한 위험도를 가늠할 수 없으니 안전을 최우선으로 두고 협조를 당부하고 있다"고 말했다.

죽도어시장 앞 도로에 땅꺼짐 현상이 발생하며 왕복 4차로 도로가 모두 통제되고 있다. 신동우 기자
죽도어시장 앞 도로에 땅꺼짐 현상이 발생하며 왕복 4차로 도로가 모두 통제되고 있다. 신동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