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말 이후 사망자 9명 속출…경북도, 폭염대책 전담팀 가동하기로
이철우 경북도지사 "소방 사이렌으로 폭염 속 주민활동 막고 현장점검" 주문
폭염이 기승을 부리면서 경북에서 지난 7월에만 온열질환자가 91명이나 속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망자도 9명 나왔다.
2일 경북도에 따르면 올해 들어 지난달 말까지 나온 도내 온열질환자는 모두 109명이다.
이 가운데 60세 이상 고령층 비율이 42명(38.5%)으로 가장 높다.
발생 장소는 실외 91명(작업장 25명·논밭 25명·길가 10명 등), 실내 18명(작업장 8명·집 2명·비닐하우스 1명 등)이다.
도는 매년 5월 20일부터 9월 말까지 온열질환 감시체계를 가동한다. 응급실이 있는 도내 37개 의료기관 응급실 내원 환자 가운데 온열질환자를 집계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5월부터 9월까지 143명의 온열질환자가 발생했다.
올해 경북 온열질환자는 지난달에만 91명이나 나왔다. 전년 동월 56명보다 62.5%(35명) 늘었다. 지난달 27일 2명, 28일 10명, 29일 14명, 30일 10명, 31일 4명 등 최근 며칠 새 피해가 집중됐다.
경북에서는 지난달 29일부터 사흘 동안 최소 8명의 노인이 폭염 때문에 숨진 것으로 파악됐고, 지난 1일에도 영천에서 밭일하던 70대가 쓰러져 숨졌다.
경북도는 온열질환 등 인명피해 최소화를 위해 9월 30일까지 관련 부서 및 시군과 함께 폭염 대책 전담팀을 가동하고 공사장 야외근로자, 논밭 고령층 작업자, 홀몸노인, 장애인 등 취약계층을 집중적으로 관리한다.
자율방재단, 이통장 등 재난 도우미를 통한 전화 및 직접 방문과 마을 방송 등으로 폭염 때 낮 동안 장시간 및 나홀로 농작업을 피하도록 홍보하고 있다.
또 폭염 대응 살수차 운영비(5억4천만원), 폭염저감시설 설치(스마트 그늘막 31곳·그린 통합쉼터 7곳) 등 폭염 대책 특별교부세 11억7천만원을 시군에 조기 지원했다.
아울러 폭염특보 발효 확대에 따라 오전 9시 이후 낮 동안 논밭일 자제, 마을 가두방송·안내방송 홍보 강화, 유선 및 직접방문을 통한 취약계층에 대한 예찰활동 강화와 상황관리 철저 등 도지사 긴급 지시사항을 시군에 전파했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지난 1일 도청 간부회의에서 "연일 폭염이 지속되고 안타까운 인명 피해까지 발생하고 있다. 소방차량을 활용해 사이렌을 울려 사전 계도하고 예방순찰 및 폭염대비 행동요령 마을 방송도 강화하라"고 주문했다.
이어 "간부공무원들이 폭염 피해 우려지역을 직접 찾아가 현장을 점검하고, 폭염 대응 행정지도와 계도활동을 실시하라"며 "도민들께서도 폭염특보가 발효되면 안전을 위해 낮 시간 야외활동을 최대한 자제해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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