웨스틴조선서울 셰프 임승훈 씨, "새로운 도전에서 재미를"
"무더위로 힘든 시기를 보내고 계시죠? 하지만 후배님들, 성장을 위한 마디를 하나 더 맺는 계절로 올 여름을 만들 수도 있을 겁니다."
영진전문대 조리제과제빵과 1기 졸업생인 임승훈(24) 씨의 취업 도전기는 온라인게임 속 캐릭터 키우기와 닮아 있었다. 인턴으로서 가리지 않고 경험치를 쌓은 뒤 잠재된 힘을 응축해 필요할 때 쓸 수 있도록 하는 과정처럼 보였다.
올해 3월 웨스틴조선서울에 있는 레스토랑, 나인스게이트(9th Gate)의 셰프(chef)가 되기까지 그의 젊은날은 학습과 실습의 반복이었다고 한다. 청주에서 고등학교를 졸업한 그는 "음식을 요리하는 것은 마음을 담아 누군가에게 정성을 전하는 선물이라 생각한다"고 했다. 그런 마음 가짐으로 향한 대구행이었다. 2017년 영진전문대 조리제과제빵과에 입학한 이유였다.
영진전문대 조리제과제빵과는 당시 글로벌조리반이라는 이름의 신설학과였다. 선배층이 없어 스스로가 전통과 노하우를 만들고 전해줘야 하는 입장이었다. 그래서 더 의지해야 했던 건 교수진, 그리고 학교 측이 준비해둔 최신시설의 실습환경이었다.
학습과 실습의 반복은 다양하면서도 창조적 도전을 권장하는 분위기로 흘렀다. 방과 후에는 기숙사 생활을 하는 동기들과 수업 시간에 배운 레시피를 응용해 다양한 음식을 만들고 맛봤다.

만들어가는 모든 게 최초였고, 도전이었다. 임 씨는 졸업 전 조리사 자격증 취득을 목표로 삼았다. '자격증취득동아리'를 만들어 한식, 양식, 중식에 이어 바리스타까지 네 가지 자격증을 따냈다.
자격증이 있다고 곧장 현장에서 중요 직무를 맡을 수 있는 건 아니었다. 학교에서 했던 것처럼 경험치가 쌓여야 했다. 2021년 졸업 후 유명하진 않지만 규모가 있는 호텔에서 경험을 쌓고 같은 해 10월 웨스틴조선서울에 인턴직으로 지원했다. 1년 6개월의 인턴생활은 길다면 길었지만 탄탄한 실력을 다지기에는 풍족한 시간이었다. 그리고 올해 3월 정직원이 됐다. 프로의 자리에 오른 것이다.
임 씨는 "100년 역사를 자랑하는 조선호텔과 함께 역사를 써 내려가는 것이 영광"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늘 새로운 도전을 즐길 수 있길 바란다. 사회초년생들이 현장에서 부딪히는 모든 것이 걱정투성이고 두렵겠지만, 원하는 결과를 얻기까진 성장의 경험치가 쌓여야 한다. 하나씩 도전해 가는 재미를 후배들이 느꼈으면 좋겠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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