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천의 시간은 멈췄다…폭우 피해 실종자 2명 수색·복구작업 14일째

입력 2023-07-28 11:42:32 수정 2023-07-28 11:49:54

다음달 2일까지 한미 장병 복구 지원

소방대원들이 경북 예천군 회룡포 일대 마을에서 비닐하우스 철거 수해복구 활동을 하고 있다. 경북소방본부 제공
소방대원들이 경북 예천군 회룡포 일대 마을에서 비닐하우스 철거 수해복구 활동을 하고 있다. 경북소방본부 제공

경북 예천군에서 최근 집중호우로 큰 피해가 발생해 14일째 피해 복구 및 실종자 수색작업이 이어지고 있다.

28일 경북도 등에 따르면 이날 인력 394명과 헬기 2대, 드론 15대, 보트 3대, 중장비 16대, 구조 및 수색견 17마리 등을 투입해 수변·수상·드론·항공·매몰지 수색 등 통한 실종자를 수색을 진행한다.

이번 집중호우로 경북에서는 총 25명(예천 15명, 영주 4명, 봉화 4명, 문경 2명)이 숨지고 2명이 실종됐다.

실종자 2명은 지난 15일 새벽 폭우와 산사태로 예천 감천면 벌방리에서 실종된 주민 A씨(69)와 B씨(여·62)이다. 이들은 이 사고로 매몰되거나 급류에 휩쓸린 것으로 추정된다.

수색 당국은 신내성천교~회룡교에 소방 150명, 구조견 1마리와 회룡교~삼강교에 군·경찰 193명, 수색견 7마리를 투입해 수변수색을 하고 있다. 미호교에는 굴삭기 2대가, 고평교에는 탐색견 4마리와 굴삭기 2대가 투입돼 실종자를 찾고 있다.

신내성천교~상주보에는 소방 등 18명와 보트 3대가 투입돼 수상수색 중이다. 내성천 일원에는 드론 13대가 드론수색을 벌이고 있다.

헬기 2대(소방 1대· 경찰 1대)는 실종자 발견 예상 지점을 이대로 항공수색을 하고 있다.

실종자 2명이 발생한 벌방리 마을에는 소방 등 33명과 드론 2대, 구조견 5마리, 중장비 12대가 매몰자 수색 중이다.

예천군 곳곳에 발생한 폭우 피해 복구작업도 한창 진행 중인 가운데 다음달 2일까지 국군과 주한미군 육군이 '연합 호우피해 복구 작전'을 전개한다.

전날 한미 장병들은 굴삭기·덤프트럭 등을 이용해 산사태로 다량의 토사가 유입된 도로를 다시 개통하고, 무너진 가옥 잔해와 뒤섞인 토사물 및 위험 수목 등을 제거하는 작업을 시작했다.

육군에 따르면 이번 작전엔 육군 제50보병사단 공병대대 장병 30여 명, 굴삭기 등 장비 6대와 주한 미 육군 제2보병사단·한미연합사단 예하 제11공병대대 장병 30여 명, 불도저 및 고기동 굴삭기 등 장비 13대를 투입해 예천 피해 복구를 돕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