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채흥의 아쉬운 투구…삼성, SSG에 7대8 석패

입력 2023-07-26 22:37:41

최채흥, 5이닝 7피안타 4실점으로 아쉬운 투구
후반 추격 고삐 당겼으나 8, 9회 기회 못 살려

삼성 라이온즈의 최채흥이 26일 대구 홈에서 열린 2023시즌 프로야구 SSSG 랜더스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 실책을 저지른 뒤 주저앉아 아쉬워 하고 있다. 삼성 제공
삼성 라이온즈의 최채흥이 26일 대구 홈에서 열린 2023시즌 프로야구 SSSG 랜더스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 실책을 저지른 뒤 주저앉아 아쉬워 하고 있다. 삼성 제공

프로야구 후반기 강행군을 이어가려면 5선발 로테이션이 원활하게 돌아가야 한다. 1~3선발이 탄탄한 삼성 라이온즈는 4, 5선발이 문제. 최채흥이 26일 흔들리면서 삼성은 마운드 운용에 남겨진 숙제를 풀지 못했다.

삼성은 26일 대구 홈에서 SSG 랜더스에 7대8로 패했다. 선발로 마운드에 오른 최채흥은 5이닝 7피안타 4실점을 기록해 아쉬움을 남겼다. 삼성 선발투수진에 큰 보탬이 될 거란 기대에 못 미치는 투구 내용이었다.

최채흥은 지난달 12일 상무에서 전역 후 곧바로 선발 로테이션에 합류했다. 데이비드 뷰캐넌, 원태인, 알버트 수아레즈, 백정현에 이은 5선발 역할을 맡았다. 전역 바로 다음날인 13일 LG 트윈스전에서 5⅓이닝 무실점으로 호투, 마운드에 힘이 될 거란 기대가 커졌다.

하지만 이후 4차례 등판 모두 채 5이닝을 버티지 못했다. 26일엔 5이닝을 버티긴 했으나 믿음을 주기엔 부족했다. 이전 경기들처럼 공은 힘이 떨어졌고 제구도 안정적이지 않았다. 자신이 보크를 범하고 투수 앞 땅볼 때 1루 송구 실책을 저지른 게 고스란히 실점으로 이어졌다.

최채흥의 선발 맞상대 커크 맥카티는 더 좋지 않았다. 삼성 타선은 맥카티(2⅓이닝 3실점)를 3회말 마운드에 끌어내렸다. 0대1로 뒤진 3회말 1사 1, 2루 기회에서 구자욱, 호세 피렐라의 적시타로 승부를 뒤집었고 맥카티는 강판당했다. 이어 강민호의 적시타까지 터져 3대1로 앞서나갔다.

승부는 불펜 싸움으로 번졌다. SSG의 노경은이 2⅔이닝 무실점으로 버텼다. 반면 6회초 마운드에 오른 삼성 문용익은 볼넷 2개와 몸에 맞는 볼을 내준채 마운드를 내려갔고 뒤이어 등판한 노건우가 안타 3개를 연거푸 맞아 3대7로 역전을 허용했다.

6회말 삼성은 바로 반격에 성공했다. 고효준, 문승원으로 이어지는 SSG 불펜에게서 안타 5개 등으로 4점을 뽑아 동점을 만들었다. 강한울, 이재현, 구자욱이 적시타를 날렸다. 그러나 7회초 곧바로 네 번째 투수 김태훈이 1점을 내줬다.

삼성은 8회말 김현준과 김지찬의 볼넷 등으로 1사 1, 2루 기회를 맞았으나 피렐라가 병살타를 쳐 다시 동점을 만드는 데 실패했다. 9회말 삼성은 안타 2개와 볼넷 등으로 2사 만루 기회를 얻었으나 김성윤의 잘 맞은 타구가 상대 투수 서진용의 글러브에 바로 빨려들어가면서 그대로 승부가 끝나버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