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리 통증과 동반된 좌측 다리 저림으로 5년 전 요추 4-5번 척추 협착증 진단을 받은 이모(67·대구 수성구) 씨. 왼쪽 다리로 전기가 통하듯 시작된 저린 증상이 시간이 갈수록 발가락 끝까지 통증의 범위와 강도가 심해졌다. 최근 1년 새에는 버스 한두 정거장을 못 가고 앉아서 쉬었다 가야 하는 일상이 반복됐다. 대학병원에서 척추 수술을 권유받았으나, 수술 후유증을 장기간 앓는 지인들을 보고 고민한 끝에 죽곡연합통증의학과 류한구 대표원장을 찾았다.
그 결과 요추 4-5번 사이의 추간판 돌출과 후방 인대의 비후로 전형적인 척추 협착증 진단을 받았다. 수술 대신 추간공의 비수술적 확장만으로도 충분히 증상이 호전될 수 있다는 얘기를 듣고, 척추 내시경 추간공 확장시술을 하기로 결정했다. 이 씨는 "6개월이 지난 후에도 장시간 걷거나 일을 해도 아무런 통증이 없다"고 말했다.
척추 내시경 추간공 확장술은 넓은 범위의 피부 절개를 하지 않고, 직경 1~2cm 내외의 가느다란 내시경을 환자의 옆구리로 삽입한 뒤 내시경과 모니터로 직접 척추 병변 부위를 보면서, 좁아진 신경 구멍을 넓혀주고, 약물을 투여해 염증을 제거하고 통증의 원인이 되는 신경근을 치료하는 고도의 정밀한 시술이다.
피부 절개가 없어 출혈이나 통증, 감염 위험, 흉터 걱정이 없고, 전신마취를 할 필요가 없다. 수술이 힘든 고혈압, 당뇨 등 내과적 질환이 있거나 고령자 역시 안전하게 시술받을 수 있다. 시술 시간도 30분 이내로 비교적 짧다. 시술 후 안정을 취하며 1, 2일 정도 지나면 일상생활로 복귀할 수 있다. 응급 수술이 필요한 하지 마비나 대소변 장애 등 심각한 신경학적 후유증을 제외하고는 절개 수술 없이, 척추 내시경을 통한 추간공 확장술을 통해 척추 협착증에 대한 근본적인 원인 치료를 할 수 있게 된다.
류한구 대표원장은 "무조건 수술을 하면 안 되는 것은 아니지만, 척추 환자의 90% 이상에 해당하는 대부분의 경우는 수술이 필요하지 않다"며 "추간공 확장술은 수술을 하지 않고도, 좁아진 신경 구멍을 비수술로 넓혀 줌으로써, 반복적인 주사 치료나 장기적인 약물 복용을 막고 치료 후 빠르게 일상으로 복귀하도록 도울 수 있다"고 말했다. 죽곡연합통증의학과는 척추 비수술 전문 의료진이 상주하며 근골격계 초음파와 실시간 영상 증폭장치(C-arm), 디지털 X-선, 적외선체열검사(DITI), 체형 검사 등 척추 질환뿐 아니라 유사 통증 질환 감별을 위한 첨단 진단 장비를 통해 진단의 정확성을 높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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