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21일 윤석열 대통령 장모 최은순 씨가 법정구속되자 사위 윤석열 대통령을 가리켜 대선 후보 때 장모 관련 허위사실을 유포했다고 주장, 윤석열 대통령을 다음 주 검찰에 고발하겠다고 예고했다.
▶송영길 전 대표는 이날 오후 9시 52분쯤 페이스북에 '대통령 장모 최은순 법정구속 만시지탄, 지난 대선 때 윤석열 후보의 거짓말 다시 확인, 다음주에 서울중앙지검에 고발하겠습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려 이같이 밝혔다.
그는 "윤석열 대통령의 장모 최은순이 오늘 법정구속됐다. 부동산 매입 과정에서 347억 통장 잔고증명서를 위조하고 부동산 실명법을 위반한 혐의이다. 재판부는 죄질이 매우 나쁘다며 법정구속 이유를 설명했다"고 전하면서 "쉽게 말하면 대통령 장모가 사기를 쳐서 감옥에 간 것"이라고 요약했다.
이어 윤석열 대통령을 가리키며 "대선 후보 시절 '장모 사건은 과잉 수사', '억울한 면이 있다' '피해를 준 건 아니다', '사기를 당했다'라고 밝힌 바 있다"면서 "자신의 당선을 위해 장모 사건을 덮고 허위의 사실을 유포한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현재 검찰을 두고 "우리나라 헌정사에 처음으로 대선에서 낙선한 이재명 후보를 고발 수사 기소한 검찰, 2년 전 전당대회 때 일을 가지고 송영길을 옭아매려고 별건 수사를 벌이는 검찰"이라고 표현하면서 검찰을 향해 "똑같은 논리로 1년 반 전 대선 때 윤석열 후보의 허위사실 유포도 수사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송영길 전 대표는 "저는 다음 주 중 직접 윤석열 대통령을 고발하겠다. 서울중앙지검 공공수사부에 고발장을 접수하려고 한다"고 예고했다.
그는 "장모 사건에 대한 허위사실 유포, 처 김건희 도이치모터스 사건에 대한 허위사실 유포, 태영호 (전 국민의힘) 최고위원 녹취록에서 나타난 공천개입 의혹 및 국민의힘 전당대회 개입 등, 대통령은 재직 중 형사상 소추되지 않더라도 공소시효 정지에 불과하므로 검찰이 의지만 있다면 수사는 할 수 있다. 대통령직에서 내려오는 순간 반드시 기소돼 법의 심판을 받도록 하겠다"고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향후 검찰의 수사 및 기소가 윤석열 대통령 퇴임 후에도 이어질 수 있다는 견해를 폈다.
그는 이원석 현 검찰총장을 향해 "살아있는 대통령도 수사하고 청와대도 압수수색을 했던 선배 검찰총장 윤석열의 사례를 참고해 검찰총장으로서 존재감을 보여주기를 바란다"고 요구하며 글을 맺었다.
한편, 검찰은 더불어민주당의 '전당대회 돈봉투 의혹'과 관련해 지난 14일 송영길 전 대표의 전직 비서관 이모씨 주거지를 압수수색하고, 오늘(21일)은 송영길 전 대표 보좌관 출신 박용수 씨를 구속기소하는 등 한창 송영길 전 대표를 압박하는 구도를 취하고 있다.
댓글 많은 뉴스
이재명 90% 득표율에 "완전히 이재명당 전락" 국힘 맹비난
권영세 "이재명 압도적 득표율, 독재국가 선거 떠올라"
이재명 "TK 2차전지·바이오 육성…신공항·울릉공항 조속 추진"
대법원, 이재명 '선거법 위반' 사건 전원합의체 회부…노태악 회피신청
한덕수 "24일 오후 9시, 한미 2+2 통상협의…초당적 협의 부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