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현 당대표 “최대한 빠른 복구 돕겠다”
김 대표, 자연재해 대책 전면적 검토 약속
국민의힘 당 지도부는 21일 집중호우로 피해를 입은 경북 예천군을 찾아 봉사활동에 나섰다.
이날 봉사활동에는 김기현 당대표를 비롯해 정희용 중앙재해대책위원회 위원장, 김병민 최고위원, 조수진 최고위원, 강대식 최고위원, 박대출 정책위의장, 구자근 비서실장, 박성민 전략기획부총장, 강민국 수석대변인, 김형동 의원 등이 함께했다.
이철우 경북도지사와 집행부 공무원, 경북도의원들, 당원 등 100여 명도 수해복구에 팔을 걷었다.
예천 감천면 진평리 피해 현장을 찾은 김기현 대표는 빠른 복구를 위해 예산 지원 등을 약속했다.
김 대표는 봉사활동에 앞서 김학동 예천군수를 만나 "최대한 빨리 복구되고 다시 일상에 돌아갈 수 있게 예산이나 인력을 잘 챙겨보도록 할 것"이라고 전했다.
김 군수는 "15일 새벽 어마어마한 물폭탄이 쏟아졌다"며 "마을에서 2명이 가옥과 함께 휩쓸려(실종) 수색 중 사망자로 확인됐다. 예천에는 이런 사고가 발생한 곳이 10개 지역이 넘는다"고 했다.
이어 "대한민국의 국토나 국민의 안전을 위해 안전 재난과 관련한 매뉴얼이 바뀌어야 한다"며 "기후패턴이 바뀌어 단순한 산사태라고 생각하고 동네 뒤만 보살피는 안전책으로는 불가항력이기 때문에 앞으로는 장기적인 대책을 수립해 달라"고 했다.
이후 김 대표 등 국민의힘 지도부는 장화와 조끼, 모자를 착용하고 수해 복구 작업에 나섰다.
산사태와 하천 범람으로 나뭇가지와 농자재, 비닐 등 각종 쓰레기와 토사가 사과나무 밑둥치를 휘감고 있었다. 김 대표는 손으로 일일이 가지와 흙을 퍼냈지만 서로 엉켜있어 힘에 부치기도 했다.
김 대표는 "어부의 자식이라 어업 쪽 일은 어릴 때부터 해봤지만 농사일은 거의 처음 해보는 것 같다"며 "지난 수해지역에 봉사할 때는 가재도구를 나르고 집 청소 등을 도왔는데 이렇게 밭에 나와서 일해보니 농민들의 어려움을 더 알고 배우는 것 같다"고 말했다.
정희용 위원장은 삽으로 나무 밑둥치에 쌓인 흙을 걷어냈다. 나무 밑에 부유물이 쌓이고 오랜 기간 젖은 채로 두면 나무까지 썩어 들어가기 때문에 이 작업이 당장 시급했다.
정 위원장은 "사과가 달려있고 곧 수확을 해야 하는데 현장이 너무 안타깝다"며 "빨리 걷어내고 말려야 나무가 덜 피해를 입을 것 같아서 마음이 바쁘다"고 말했다.
한편, 김 대표는 기상이변으로 발생할 수 있는 자연재해 대처와 대책에 대해 전면적으로 검토를 하겠다고 약속했다.
김 대표는 "오는 23일 국민의힘, 정부, 대통령이 참석하는 고위당정협의회에서 변화된 재해 양상으로 인한 수해는 물론 한파, 가뭄 등 발생할 수 있는 모든 자연재해에 대응할 매뉴얼을 완전히 전면적으로 다시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댓글 많은 뉴스
윤석열 '탄핵소추안' 초안 공개…조국 "尹 정권 조기 종식"
尹 회견때 무슨 사과인지 묻는 기자에 대통령실 "무례하다"
"촉법인데 어쩌라고"…초등생 폭행하고 담배로 지진 중학생들
스타벅스도 없어졌다…추락하는 구미 구도심 상권 해결방안 없나?
"고의로 카드뮴 유출" 혐의 영풍 석포제련소 전현직 임직원 1심 무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