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포항시 글로컬대학 시동 건다

입력 2023-07-17 15:53:05

포스텍·한동대 글로컬대학 예비지정…실행계획 마무리 단계
본지정 위해 TF팀 구성, ‘글로컬대학 30 육성 거버넌스’ 출범

지난 5월 30일 포항시청 대회의실에서
지난 5월 30일 포항시청 대회의실에서 '환동해 지역 글로컬 대학 공동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 체결식이 진행되고 있다. 매일신문DB

기초지자체 중 유일하게 경북 포항지역에서 두개의 대학이 글로컬대학 예비지정에 확정되면서 오는 10월로 다가온 최종 발표를 위해 TF팀 구성 등 본격적인 실행절차가 시행되고 있다.

포항에 위치한 포스텍과 한동대학교는 지난 12일 '2023 글로컬대학 30' 예비지정 평가에서 교육부 이의신청 심의위원회 등 최종 절차를 통과하며 예비지정 대학으로 확정됐다.

17일 포항시에 따르면 이번 글로컬대학 예비지정 심사에 전국 108개 대학에서 94개의 혁신계획서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글로컬대학 30' 사업은 지역의 산업·문화·역사 등에 전문화를 구축해 해당 지역은 물론 기타 주변대학의 동반성장을 이끌어갈 거점 대학을 선정하는 사업이다. 글로컬대학에 지정되면 향후 5년간 1천억원을 지원받게 된다.

포항시는 포스텍과 한동대가 이번 글로컬대학으로 최정 선정될 경우 그동안 2차전지 등 신산업 맞춤형 인재 양성 및 기술 개발 등에 힘을 모아 온 두 대학을 중심으로 포항의 미래를 이끌어갈 2차전지·수소·바이오 등 지역 전략산업의 글로벌경쟁력 강화에 큰 동력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포스텍과 한동대는 오는 10월 6일까지 경북도·포항시·지역산업계 등과 함께 글로컬대학 본지정을 위한 실행계획서를 작성해 제출해야 한다.

본지정 평가는 예비지정과는 별개의 평가위원회를 구성해 실시하며, 결과는 10월 말 최종 발표될 예정이다.

경북도와 포항시는 지역 두 대학 모두 글로컬대학 최종 선정이라는 큰 목표를 달성할 수 있도록 17일부터 본지정을 위한 지원 프로세스를 본격 가동하기로 했다.

먼저 포스텍과 한동대가 제시한 혁신안을 바탕으로 대학·포항시가 합심해 '글로컬대학 30 본지정 실행계획 수립 협의체(TF)'를 구성하고 본지정 실행계획 수립 및 관련 정보공유, 정책지원의 기능을 수행할 예정이다.

또한 지역~대학~산업체~유관기관 간 '글로컬대학 30 육성 거버넌스' 출범을 통해 본지정 실행계획에 대한 지원, 지역 전략산업 분야에 대한 인적·물적 교류 등 상호 협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한편 예비선정된 두 대학의 혁신제안 모델을 살펴보면, ▷포스텍은 '혁신과 글로벌화를 선도해 지역번영과 국가 미래산업의 근간을 만드는 명실상부한 세계적 대학' ▷한동대는 '문제 해결형 원칼리지 조성을 통해 배워서 나누는 교육으로 로컬의 글로벌 ESG 실현'을 목표로 제시했다.

이강덕 포항시장은 "글로컬대학 지정은 지방소멸이라는 위기 속에서 지역의 미래 인재 양성을 통해 균형 발전과 지속 발전 가능한 거점 조성을 위해 반드시 필요하다"며 "예비지정이 확정된 포스텍·한동대와 경북도, 관계기관 등이 긴밀한 협력과 소통으로 최종 선정을 이룰 수 있도록 전폭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