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경제적 가치 2천조 이상…양국에 모두 윈윈 될 것" 호평
민주 "자국재난 대처 아쉬움, 한반도에 전쟁 먹구름" 비판
여야는 유럽 순방 중 전격적으로 진행된 윤석열 대통령의 우크라이나 방문에 대해 엇갈린 평가를 내놨다.
여당은 자유진영의 외교·안보 연대를 강화했을 뿐만 아니라 재건사업 참여를 통해 경제적 실리까지 확보할 수 있는 단초를 마련했다며 성과 띄우기에 집중하고 있다.
반면 야당은 해외 체류 중 자국재난에 대처하는 태도에 아쉬움이 있었고 '대통령이 직접 전쟁터를 방문해 러시아 적대국을 자처했다'고 아쉬움을 토로했다.
당장은 집중호우 추가 피해 대비와 피해복구, 희생자 위로에 집중하느라 여야가 공방수위를 높이지 않고 있지만 상황이 일정 부분 수습되면 양측 사이 일전이 불가피하다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먼저 국민의힘은 윤 대통령의 우크라이나 방문이 고뇌에 찬 결단이었다는 점을 짚었다.
윤재옥 원내대표(대구 달서구을)는 16일 경북 북부지역 수해현장 방문 직후 기자들을 만나 "우크라이나 측 요청이 있어서 대통령께서 현장에 갔다"고 강조한 뒤 "앞으로 재건 사업을 비롯해 협의할 일들이 있어서, 여러 우려되는 위험 상황에도 대통령께서 직접 방문해 정상회담을 가진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아울러 높아진 대한민국의 위상을 만방에 알렸고 과거 우리와 비슷한 어려움에 처해 있는 우크라이나 국민들에게도 큰 희망이 됐다고 평가했다.
전주혜 원내대변인은 "우크라이나 재건사업 참여는 경제적 기회이자 전쟁의 상흔 속에서 한강의 기적을 이룬 대한민국의 달라진 위상을 전 세계에 선보일 기회"라면서 "무모한 전쟁으로 인해 고통받고 있을 우크라이나 국민에게 희망과 위로를 선사했다"고 평가했다.
특히 국민의힘은 현직 대통령이 위험을 감수한 만큼의 실리도 있었다는 점을 부각했다. 황규환 수석부대변인은 "우크라이나 재건사업의 경제적 가치가 2천조원 이상으로 높아졌다는 분석도 나오는 만큼 우리 국익에도 도움이 되어 양국에 모두 '윈윈'이 될 것"이라고 논평했다.
더불어민주당은 집중호우로 수많은 인명이 희생된 자국 상황을 좀 더 고려한 행보를 보였어야 했다고 지적했다.
권칠승 수석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지난 5월 G7 정상회의에 참석했던 멜로니 이탈리아 총리는 자국에 홍수 피해가 심각하자 조기 귀국해 사태 수습을 진두지휘했다"며 "이번 주말이 최대 고비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있었음에도 대통령이 귀국 일정을 연기하면서까지 우크라이나를 방문한 것은 아쉬운 대목"이라고 평가했다.
윤 대통령이 러시아와 교전 중인 국가를 방문해 우리 안보를 위태롭게 했다는 쓴소리도 나왔다.
육군 대장 출신이자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인 김병주 의원은 이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린 글을 통해 "대통령이 직접 전쟁터를 방문해 러시아 적대국을 자처했다"며 "윤 대통령의 무분별한 행보가 한반도에 전쟁 먹구름을 몰고 오고 있다"고 비판했다.
원내대표를 지낸 김태년 의원 역시 "전 세계가 지켜보는 앞에서 군사무기 지원까지 약속하다니요"라면서 "전쟁의 불씨를 한반도로 끌고 오는 위험천만한 짓으로 휴전국인 대한민국이 러시아를 상대로 전쟁을 불사하겠단 선포나 다를 바 없다"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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