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주 적발 후 징계까지 받은 수비수, 황선홍호 발탁…"충분히 판단"

입력 2023-07-15 06:49:30 수정 2023-07-15 08:56:43

성남 이상민, 3년 전 음주운전…황선홍호에 이미 여러 차례 뽑혀

성남 이상민(왼쪽).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성남 이상민(왼쪽).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14일 오후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열린 2023 항저우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대표팀 최종 명단 발표 기자회견에서 황선홍 대표팀 감독이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14일 오후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열린 2023 항저우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대표팀 최종 명단 발표 기자회견에서 황선홍 대표팀 감독이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과거 음주 운전으로 적발된 축구선수 이상민(성남)이 항저우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대표팀에 발탁, 논란이 일고 있다. 국민의 이목이 크게 쏠리는 국제대회인 만큼 그의 선발에 더 신중했어야 한다는 지적이다.

대표팀을 이끄는 황선홍 감독은 14일 22명의 최종명단을 발표했다.

수비수인 이상민은 K리그2(2부 리그) 충남아산 소속이던 지난 2020년 5월 21일 술을 마시고 운전하다가 경찰에 적발됐다.

특히 그는 구단에 이 사실을 알리지 않은 채 3경기에 출전하기도 했다.

당시 한국프로축구연맹은 상벌위원회를 열어 이상민에게 15경기 출장 정지와 400만원의 제재금을 부과했다.

징계를 이행한 이상민은 이후 K리그에서 꾸준히 활약해왔다.

이날 최종명단 발표 뒤 진행된 기자회견에서는 이강인(파리 생제르맹)의 최종 승선 가능성 등 다른 주제에 문답이 집중된 탓인지 이상민에 대한 언급은 없었다고 연합뉴스는 전했다.

황선홍호에 승선한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2022년 23세 이하(U-23) 아시안컵 예선과 본선 등 공식전 6경기를 치렀다.

대한축구협회 관계자는 "황선홍 감독이 이상민의 과오, 그리고 그가 징계를 이행한 점 등을 종합적으로, 충분히 생각하고 판단해 선발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대표팀은 이달 말이나 8월초 소집이 가능한 K리그 선수들을 위주로 먼저 불러 훈련에 나설 예정이다. 조추첨은 오는 27일 항저우에서 열린다.

◆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남자축구 최종 명단(22명)

▷ GK= 이광연(강원) 민성준(인천) 김정훈(전북)

▷ DF= 설영우(울산) 박규현(디나모 드레스덴) 이재익(이랜드) 이한범(서울) 박진섭(전북) 이상민(성남) 황재원(대구) 최준(부산)

▷ MF= 정호연(광주) 홍현석(헨트) 백승호 송민규(이상 전북) 정우영(슈투트가르트) 고영준(포항) 이강인(PSG) 엄원상(울산) 조영욱(김천)

▷ FW= 박재용(안양) 안재준(부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