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바오 언니됐다"…국내 최초 '쌍둥이' 아기 판다 태어나

입력 2023-07-11 08:41:14 수정 2023-07-11 10:46:04

"산모·아기들 모두 건강"…당분간 일반에 비공개

출산 직후 엄마 아이바오와 쌍둥이 아기 판다. 에버랜드 제공
출산 직후 엄마 아이바오와 쌍둥이 아기 판다. 에버랜드 제공
출산 직후 쌍둥이 아기 판다(왼쪽부터 첫째, 둘째). 에버랜드
출산 직후 쌍둥이 아기 판다(왼쪽부터 첫째, 둘째). 에버랜드

국내에서 처음으로 쌍둥이 자이언트 판다가 태어났다.

에버랜드는 2016년 중국 판다보호연구센터에서 온 엄마 아이바오(만9세)와 아빠 러바오(만10세) 사이에서 지난 7일 쌍둥이 판다 자매인 암컷 2마리가 태어났다고 11일 발표했다.

몸무게 각각 180g, 140g으로 산모와 아기 판다 모두 건강한 것으로 확인됐다.

현재 몸무게가 98kg에 이르는 '맏언니' 푸바오(3세)는 2020년 7월 태어날 당시 197g이었다.

에버랜드 관계자는 "산모와 쌍둥이 아기 판다 모두 건강한 상태"라며 "엄마 아이바오가 푸바오 때의 육아 경험을 살려 아기들을 능숙하게 보살피고 있다"고 말했다.

이로써 에버랜드는 국내 처음으로 판다 자연 번식에 성공한데 이어 쌍둥이 판다 자연 번식에도 성공했다.

판다의 임신과 출산은 쉽지 않다.

가임기가 1년에 단 한 번, 봄철 1~3일밖에 되지 않아 자연 임신이 어려운데다 상상 임신 사례가 많아 출산이 임박해야 정확한 임신 사실을 확인할 수 있기 때문이다.

지난달 에버랜드 동물원은 아이바오가 평소보다 잠을 많이 자고, 잘 먹지 않는 것을 보고 임신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해 실내에서 집중적으로 보살펴왔다. 아이바오가 2020년 푸바오 임신 때와 비슷한 행동 패턴을 보이는 것을 확인한 후 사육사와 수의사로 이루어진 전담팀을 구성해 실제 임신 상태와 동일한 수준으로 24시간 산모의 건강관리를 해왔다.

'푸바오 할아버지'로 유명한 강철원 사육사는 "푸바오에 이어 국내 최초로 쌍둥이 아기 판다가 태어나 매우 기쁘다"며 "많은 국민에게 희망과 행복을 전하는 판다 가족이 될 수 있게 잘 보살펴 나가겠다"고 말했다.

에버랜드는 쌍둥이 아기 판다가 건강하게 자랄 수 있도록 당분간 일반에 공개하지 않고, 내실에서 집중 케어한 후 공개 시기를 검토한다는 계획이다.

푸바오의 경우 네 발로 걷고 대나무를 먹기 시작한 생후 6개월경 판다월드 방사장에서 관람객들과 만났다.

에버랜드는 일반 공개 전까지는 유튜브 '에버랜드', '말하는 동물원 뿌빠TV', 네이버 카페 '주토피아' 등 SNS 채널을 통해 쌍둥이 판다의 성장 과정과 판다 가족의 근황을 계속 공개해 나갈 예정이다.

푸바오 최근 모습. 에버랜드 제공
푸바오 최근 모습. 에버랜드 제공

▶2016년 개장한 에버랜드 판다월드는 국내에서 유일하게 판다를 접할 수 있는 전용 공간으로, 부모인 아이바오와 러바오, 푸바오 등 3마리의 판다 가족이 생활하고 있다. 특히 2020년 7월 자연 임신을 통해 태어난 푸바오가 큰 사랑을 받고 있다.

지금까지 판다월드 누적 관람객은 1천400만명에 이른다.

푸바오는 4세가 되는 내년 짝을 만나기 위해 중국으로 떠날 예정이며 아직 구체적인 시기는 정해지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