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 부장검사, 언론 인터뷰에서 "능력에 비해 과도한 자리 받은 인물"
김연주 평론가 "언론서 부정적 인식 일반적 쏟아내는 것, 명예훼손"
임은정 대구지검 중요경제범죄조사단 부장검사가 조희진 신임 정부법무공단 이사장을 겨냥해 "여자 후배 때려잡아 위에 어필하는 선배"라며 "능력에 비해 과도한 자리를 받아 온 인물"이라고 맹비난했다.
임 부장검사는 지난 8일 MBC라디오 '신장식의 뉴스 하이킥'에 출연해 조 이사장에 대해 "2001년부터 알았고, 의정부지검장으로서는 직접 모셨고, 같이 걸어온 세월이 있어 면면을 좀 안다"며 이같이 밝혔다.
임 부장검사는 조 이사장이 안태근 전 검사장의 성추행과 관련된 제보를 묵살했다는 주장도 했다. 그는 "안 전 검사장 이야기를 조희진 검사장 의정부지검 시절에 안 했던 게 아니다. 저를 성폭행하려고 했거나 성매매에 나간 검사장 부장 이야기를 제가 했었는데, 조희진 검사장이 제가 실명을 거론하지 않고 검사 게시판에 쓴 글을 명예훼손이라고 혼냈다"고 밝혔다.
앞서 안 전 검사장은 서지현 검사 성추행한 뒤 해당 사실이 알려질 것을 우려해 인사 불이익을 준 혐의로 재판에 넘겨져 1, 2심에서 징역 2년을 선고 받았지만, 대법원에서 무죄 취지로 원심판결을 파기하면서 지난해 10월 파기환송심에서 무죄를 확정받았다.
2018년 서 검사의 검찰 내 성추행 폭로 이후 조 이사장이 대검찰청 직속 '성추행 사건 진상조사단장'을 맡았을 때도 임 검사는 그를 향해 "2005년 1박2일 여검사 모임에서 직접 겪은 성추행, 인사 불이익 등 피해 사례를 이야기했지만 당시 여검사들의 리더격인 조희진 검사장이 제대로 조치를 해주지 않았다"고 주장한 바 있다.
또 임 부장검사는 "조 이사장이 간 자리가 법무공단이다. 가뜩이나 윤석열 검찰총장 징계 취소 소송하면서 1심에서 법무부를 대리해서 이겼던 검사들을 다 해촉하고 그 다음에 법무공단에 대리를 맡겼다. 패소할 결심 아니냐라고 비판했는데 하필이면 소위 친윤 검사장 출신인 조희진 검사장을 보냈다"며 "패소할 결심 시즌2냐"라고 비판했다.

▶한편 최근 정부법무공단의 신임 이사장으로 임명된 조희진 이사장은 성신여고·고려대 법대를 졸업하고 사법연수원을 19기로 수료했다. 이후 법무부 여성정책담당관, 사법연수원 교수, 대통령 직속 국가경쟁력강화위원회 법제도단장, 서울동부지검 검사장 등을 역임했다.
조 변호사는 첫 여성 법무부 과장을 지내고 2013년에는 검찰 역사상 첫 여성 검사장이 됐다.
▶이같은 임 부장검사의 주장에 국민의힘 상근 부대변인 출신 김연주 시사평론가는 "어떤 후배가 임은정 검사에 대해서 정치적으로 편향성이 있다느니, 근무평가가 어떻다느니 하면서 이러쿵저러쿵 떠든다면 과연 그 기분이 어떻겠나"라고 비판했다.
김 평론가는 9일 페이스북을 통해 "청중으로 하여금 부정적인 인식을 갖도록 하는 이야기를 공영방송에 나와 일방적으로 쏟아내는 것은 근본적으로 명예훼손의 우려를 포함하고 있는 것"이라며 "자신이 속한 조직에 침을 뱉는 식의 발언을 하는 것은 왜 본인은 그 조직에 아직도 몸담고 있으면서, 긍정적으로 기여는 하지 못했는가 하는 비판을 불러올 공산이 크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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