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에너지솔루션은 리튬 생산기업인 칠레 SQM과 7년간 10만t 규모의 리튬 장기 구매 계약을 체결했다고 7일 밝혔다. 이는 고성능 순수 전기차 200만 대에 배터리를 공급할 수 있는 양이다. LG엔솔은 이번 계약을 통해 북미 시장 공급망 강화를 위한 대규모 리튬을 확보하게 됐다.
앞서 LG엔솔은 2020년 SQM측과 리튬 공급 계약을 맺은 바 있다. 회사 관계자는 "이전 계약을 대체하는 건으로 급증하는 글로벌 배터리 수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7개년치 잔여 물량인 3만 6천톤을 약 3배 가까이 확대했다"라며 "리튬 단일 구매 계약으로는 최대 규모이다"고 설명했다.
LG엔솔은 이번 계약을 통해 '하이니켈 고용량 전기차 배터리'의 원료로 사용되는 수산화리튬 뿐만 아니라 '로우니켈 및 리튬인산철(LFP) 배터리'에 주로 사용되는 탄산리튬도 대규모로 공급받을 계획이다.
칠레 산티아고에 본사를 둔 SQM은 세계 최대 수준의 리튬 생산업체로 높은 기술력을 바탕으로 고품질의 리튬을 제조하고 있다. 특히 미국 자유무역협정(FTA) 체결국가인 칠레와 호주 등에 리튬광산을 보유하고 있어 미국 IRA 요구조건도 충족할 수 있다.
계약을 통해 양사는 전략적 파트너십 관계를 확대, 북미 및 아시아 지역 내의 리튬 생산 및 공급 관련 협력을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LG에너지솔루션 CPO(생산·구매 최고책임자) 김명환 사장은 "이번 계약을 통해 배터리 핵심 광물인 리튬의 공급 안정성을 강화했을 뿐 아니라 공급망 다변화로 IRA에도 적극 대응할 수 있게 되었다"며 "앞으로도 차별화된 원재료 공급 안정성과 독보적 제품 경쟁력을 바탕으로 세계 최고의 고객가치를 제공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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