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성준 "고속도로 게이트야말로 대통령이 말한 이권 카르텔 온상"
더불어민주당은 국토교통부가 윤석열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 일가에 특혜를 주기 위해 서울-양평 고속도로 노선 변경을 시도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당내 태스크포스(TF)를 꾸려 진상 규명에 나선다.
박성준 민주당 대변인은 5일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윤 대통령 '처가 카르텔'이 다시 떠오르고 있다"며 "(당내) '고속도로 게이트 TF'를 구성해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 대변인은 "윤 대통령 주변의 카르텔부터 척결해야 공직기강의 확립이 가능하다는 이야기가 있다"며 "'고속도로 게이트'야 말로 대통령이 말한 이권 카르텔의 온상"이라고 지적했다.
이번에 제기된 의혹은 2년 전 예비타당성조사(예타)를 통과한 고속도로 노선이 지난 5월에 갑자기 변경됐고, 특히 변경된 노선의 종점인 양평군 강상면에 김 여사 일가의 땅이 있다는 것이다.
박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이 김 여사 일가 특혜 의혹에 대해 '근거 없는 주장'이라고 한 것을 두고 "예비타당성 조사를 거쳐 1조7천695억원의 사업비가 편성된 고속도로 계획이 대통령 처가 땅 근처로 방향을 틀도록 변경됐는데 그냥 넘어가라는 말인가"라며 "고속도로 총연장이 2km 늘어나고, 공사비가 1천억원 가까이 늘어났다"고 꼬집었다.
장경태 최고위원은 앞서 이날 확대간부회의에서 양평군을 지역구로 둔 김선교 국민의힘 의원과 국토교통부, 윤 대통령의 처가를 '양평 카르텔'로 규정하기도 했다.
장 최고위원은 전날 유튜브 방송 '김어준의 겸손은 힘들다'에 나온 정동균 전 양평군수의 인터뷰를 인용해 "정 전 군수는 '김 의원이 최근 지역행사에서 축사하면서 '원희룡 국토부 장관이 전화를 걸어와 고속도로 종점을 강상면으로 하자고 해서 나는 좋다고 대답했다'고 말했다"며 의혹을 제기했다.
강득구 의원도 이날 국회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원 장관은 지난달 29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종점 변경을) 재검토시켰다'고 했는데, 그렇다면 국민께 거짓말을 한 것인가"라고 압박했다.
강 의원은 "원 장관은 누구의 지시로 이런 일을 계획한 것인지 밝혀야 한다. 진실을 밝히지 못한다면 원 장관은 국민을 상대로 사기를 친 것"이라며 "이 상황을 국민은 절대 좌시하지 않을 것이다. 원 장관은 국민 탄핵에 직면할 수도 있음을 잊지 말라"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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