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與 조명희 "정쟁으로 과학자 무시하는 민주당, 국격 떨어트려"

입력 2023-07-05 16:39:02 수정 2023-07-05 21:22:50

과학기술인 출신의 조명희 국민의힘 의원이 5일 매일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논란에 대해
과학기술인 출신의 조명희 국민의힘 의원이 5일 매일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논란에 대해 "우리 국민의힘은 객관적·과학적 근거를 바탕으로 민주당의 선동정치에 맞서 국민의 생명과 건강을 최우선으로 하는 정책을 펼칠 것"이라고 말했다. 조명희 의원실 제공

"정쟁으로 과학자와 기술자를 무시하는 민주당이 국격을 떨어트리는 주범이 아니고 뭡니까."

조명희 국민의힘 의원은 5일 매일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논란에 대해 "블라인드 테스트로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검증까지 받았는데도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전문가들을 '돌팔이'로 매도하며 믿을 수 없다고 한다. 과학자의 한 사람으로서 너무나 창피하다"며 이 같이 강조했다.

국내 위성정보 분야 1호 박사인 조 의원은 21대 국회 비례대표 가운데 유일한 과학기술인 출신이다.

그는 "지난 40여년간 공간정보 분야를 전공한 전문가로서 민주당이 과학을 볼모로 국민의 생명과 안전은 안중에도 없이 반일 죽창가만 외치는 꼴이 정말 한심하고 황당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이재명 대표를 향해 "자신의 사법리스크를 물 흐리기 위한 수단으로 후쿠시마를 이용하고 있다. 국민의힘은 객관적·과학적 근거를 바탕으로 민주당의 선동정치에 맞서 국민의 생명과 건강을 최우선으로 하는 정책을 펼칠 것"이라고 했다.

조 의원은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에 대한 모니터링이 과학적으로 충분히 가능하다고 자신했다.

그는 "우리나라는 아리랑위성, 국토위성으로 과학적인 국토 관리가 가능하고 2025년에는 농림위성이 발사된다. 2010년에 이미 해양을 관측하는 천리안위성(GOCI) 1호에 이어 2020년에 2호를 발사했고, 또한 각 부처마다 위성센터가 다 있어 해양환경 관측이 생물·물리적으로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후쿠시마 오염수도 위성으로 보면 물리적·생물적인 건 나타난다. 정용훈 카이스트 교수도 해수 샘플로 방사능 분석을 해보니 아무 이상이 없다고 했다"고 덧붙였다.

조 의원은 과학의 영역은 과학으로 접근해야 가장 객관적이라는 입장이다. 민주당이 입법을 재추진하는 양곡관리법 개정안 역시 정쟁이 아닌 과학과 기술로 다뤄져야 한다는 게 과학기술인 출신인 조 의원의 얘기다.

그는 "우리나라는 토양환경정보시스템인 '흙토람 프로그램'으로 쌀 생산지 면적부터 생산량까지 측정할 수 있는 기술이 구현 가능하다. 위성만 제대로 활용하면 읍·면·동 기준으로 쌀 수급 및 가격을 예측할 수 있고, 수요량보다 과도한 필지는 다른 소득작물 재배를 유도해 조절할 수 있다"고 소개했다.

실제 미국은 50년 전인 1972년 랜셋(LANDSAT)이라는 지구관측위성을 개발, 전 지구의 식량자원과 지하자원을 탐사해오고 있다. 과거 냉전시기 미국은 전 지구의 밀 생산량을 위성영상으로 산출하고 밀생산 농지를 매입한 뒤 기후가 냉혹해 식량이 부족한 소련에 무기와 맞교환한 사실도 있다고 조 의원은 부연했다.

그는 "1년 평균 쌀 수요량은 나와있을 거고 기술을 활용해서 생산량을 조절하면 되는 일인데, 왜 1조4천억원의 국민 혈세를 들여 국가가 쌀을 의무 매입해야 하는지, 기술적으로 풀 수 있는 문제인데 그러지 못해 개인적으로 너무 안타깝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