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 "R＆D 투자는 세계 최고 수준의 연구에 투입돼야" 강조

5일 과학기술회관서 열린 '제1회 세계 한인 과학기술인 대회' 참석
과학기술의 글로벌 협력 필요성과 젊은 과학기술 인재 전폭적 지원 의지 밝혀

윤석열 대통령이 5일 서울 강남구 역삼동 한국과학기술회관에서 열린 제1회 세계 한인 과학기술인 대회 개회식에 참석한 뒤 미래 한인 과학인 곽세이 씨(프랑스)의 연구 관련 설명을 듣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윤석열 대통령이 5일 서울 강남구 역삼동 한국과학기술회관에서 열린 제1회 세계 한인 과학기술인 대회 개회식에서 격려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은 5일 "R＆D(연구개발) 투자는 세계 최고 수준의 연구에 투입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과학기술회관에서 열린 '제1회 세계 한인 과학기술인 대회'에 참석, "정부 R＆D 예산이 올해 30조 원을 넘어섰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국내외 과학기술인 5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이날 행사에서 윤 대통령은 재외 한인 과학기술인들의 기여와 노고를 치하하고, 과학기술의 글로벌 협력 필요성과 세계 최고의 연구성과 창출을 위한 젊은 과학기술 인재에 대한 전폭적 지원 의지를 분명히 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축사를 통해 "젊은 과학자들이 세계 최고의 연구진들과 뛰어난 연구기관에서 함께 연구하고 도전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것"이라며 "국내 대학 연구기관이 창의적인 연구를 할 수 있는 인프라를 갖추는 데 주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자유를 지키고 확장하는 데에 가장 중요한 것이 과학기술"이라며 "세계 시민의 후생 증대와 자유 확장을 위해 국제사회와의 연대가 중요한데 그중에서도 제일 중요한 것이 바로 재외 한인 과학자들과의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교류하고, 협력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세계 최고의 기술 개발을 지원하고, 우리의 삶을 바꿀 연구에 대한 글로벌 협력을 적극 지원하는 것은 국가의 중요한 책무"라며 "매년 세계 각국의 한인 연구자들을 국내로 초청하고, 공동연구와 인력 교류에 대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이날 행사는 지난해 9월 뉴욕대 방문 당시 세계 각지에서 활약하고 있는 한인 과학기술인을 국내로 초청해 연구 성과 교류 대회를 열고, 세계 한인 과학기술 네트워크를 구축하겠다고 약속한 윤 대통령의 제안에 따라 마련됐다.

윤 대통령은 이날 "대한민국이 첨단 과학기술, 디지털 강국으로 도약한 것은 도전정신과 혁신 역량, 그리고 탁월한 실력을 갖춘 우리 과학기술인들 덕분"이라며 선진 과학기술 전파와 우수 인재 양성에 기여한 재외 한인 과학기술인에 대해 감사를 표했다.

윤 대통령은 "오늘 첫걸음을 내딛는 '세계 한인 과학기술인 대회'가 과학 기술 인재의 꿈과 도전을 뒷받침하는 글로벌 협력 네트워크의 허브가 되도록 최선을 다해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국회에서 공전하고 있는 우주항공청 설치법의 조속한 통과를 촉구하기도 했다.

윤 대통령은 "지난 4월 미국 나사(NASA)를 방문, 한국 우주항공청과의 인력 교류와 공동연구 협력에 뜻을 모았고, 이를 주도할 우주항공청에 대한 설치법을 지난 4월 국회 제출했다"며 "아직 야당의 비협조로 이뤄지지 않고 있어 많이 안타깝다. 빠른 시일 내에 이 법이 통과돼 우주항공청을 설립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 젊은이들이 세계적인 연구기관과 함께 꿈을 펼칠 수 있도록 반드시 연내 우주항공청을 설립해 우리 과학기술 발전의 선도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윤 대통령은 개회식 후, 별도로 마련된 국가별 홍보부스를 방문해 미래의 한인 과학인들을 격려했다고 이도운 대변인이 서면 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이 대변인은 "국가별 홍보부스에선 미국, 독일, 프랑스, 일본 등 16개국에서 고국을 방문한 재외 한인 2, 3세 청년 과학도 100여 명이 본인이 성장한 국가의 과학기술과 문화를 소개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