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후쿠시마 오염수 공세에도 국힘에 지지율 뒤처지는 결과 잇따라
IAEA "오염수 방류 문제 없어" 발표에 한 고비 넘긴 與, 청문회·거부권 등 쟁점 산적
민주, 10일 임시국회 소집에 '방탄' 벗기 시도…'불체포특권 포기' 서명은 없어
국민의힘이 더불어민주당과의 여론전에서 조금씩 앞서가고 있다. 일본의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문제를 놓고 공세를 피던 민주당이 각종 여론조사서 밀리는 상황이 연출되고 있기 때문이다. 같은 먹거리 공세였던 이명박 정부 시절 광우병 파동 때와는 다른 국면이다.
국제원자력기구(IAEA)가 4일 후쿠시마 제1원전의 오염수 해양 방류 계획에 대해 국제안전기준에 부합하다고 평가하면서, 한 고비를 넘긴 국민의힘은 인사청문회·노란봉투법·오염수 청문회 등 대치가 예상되는 7월 임시 국회서 주도권을 잡겠다는 계획이다.
리얼미터가 미디어트리뷴 의뢰로 조사한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 수행에 대한 긍정 평가는 전주보다 3.0%포인트(p) 상승한 42.0%로 집계됐다. 같은 기관 조사에서 윤 대통령의 지지율은 최근 3주 연속 상승세로, 지지율 40%를 넘어선 것은 5주 만이다. 한국여론평판연구소(KOPRA)가 조사한 여론조사 결과 국민의힘 43%, 민주당은 33%를 기록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참조)
국민의힘 원내 지도부 핵심 관계자는 이날 매일신문에 "일본 후쿠시마 오염수를 방류하지 않으려면 2가지 상황밖에 없다. 우리가 일본을 침략해서 점령하거나, IAEA가 방류에 대해 문제가 있다고 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러한 상황과 과학적 사실을 국민이 알고 있어서 심정적으로는 반대하나 이성적으로 문제가 없다고 판단한 것"이라고 했다.
민주당은 7월 첫 주를 건너뛰고 오는 10일 임시국회를 소집하면서 '방탄 논란'을 피함과 동시에 오염수 여론전에 나섰지만 지지율 정체에 들어간 상황이다. 국민의힘이 총 112명 의원 중 110명이 이미 불체포특권 포기 서약에 서명한 상태지만, 민주당 의원들은 이에 거리를 두고 있기 때문이다.
민주당 지도부 한 의원은 "국민의힘은 지금 용산에 끌려다니고만 있다. 당이 주도해서 내놓는 정책이 없는 만큼, 결국 주도권은 우리가 쥘 것"이라며 "오염수 방류는 문제가 없는데 왜 방류하는 지를 여당이 설명하지 못하고 있기에 우리에게 반등 계기가 있을 것"이라 밝혔다.
민주당은 IAEA 최종 보고서 발표 이후에도 공세를 이어갈 계획이다. 오염수 방류에 대해 부정적인 여론이 압도적인 만큼 이를 내년 총선 필승 카드로 끌고 가겠다는 것이다.
이런 가운데 국민의힘은 야당이 '극단적 남북 적대론자'라고 규정한 김영호 통일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를 잘 넘겨야 한다는 지적이다. 청문회 특성상 국민감정을 건드리는 문제가 나올 수 있다는 게 변수라는 분석이다.
국민의힘 원내 지도부 의원은 "국민의 역린을 건드리는 국방·교육·부동산 비리 등이 아니면 별 탈이 없을 것"이라면서 "내부적으로 이미 검토가 다 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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