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그너그룹 '심장' 패트리엇 미디어 상대로 FSB 압수수색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용병 반란을 일으킨 예브게니 프리고진의 사업체 몰수에 들어갔다는 외신 보도가 나왔다. 프리고진 사업체의 새 주인으로 푸틴 대통령의 '숨겨진 연인'으로 알려진 전직 리듬체조 국가대표 알리나 카바예바가 될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미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일(현지시간) 러 연방보안국(FSB) 요원들은 최근 상트페테르부르크에 있는 '패트리엇 미디어 그룹'에 들이닥쳐 사무실 등을 압수수색했다고 보도했다. 바그너 그룹이 관리해온 사업체는 100개 이상으로, 프리고진은 자신의 '뿌리'와도 같은 요식업체 '콩코드'를 지주회사로 두고 지휘해왔다.
패트리엇 미디어는 바그너 그룹 수장인 예브게니 프리고진의 사업체 중에서도 심장부로 꼽히는 곳이다. 여러 온라인 매체와 소셜미디어 등을 거느리고 사실상 크렘린궁의 나팔수 역할을 해오기도 했다. FSB 요원들은 이 곳에서 프리고진과 관련된 증거를 찾으려 컴퓨터와 서버를 들여다본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푸틴 대통령이 프리고진을 응징하려 그의 사업체를 손볼 것은 일찌감치 예상돼왔다. WSJ는 푸틴 대통령의 이 같은 조치에 따라 패트리엇 미디어의 새 주인은 '내셔널 미디어 그룹'이 될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내셔널 미디어 그룹은 푸틴 대통령의 자녀 세명 이상을 낳은 것으로 알려진 리듬체조 전직 국가대표 알리나 카바예바가 이끌고 있다.
바그너 용병단을 상대로도 사실상 '해체' 시도가 본격화했다.
크렘린궁이 새로 지명한 군 사업자들은 3만명으로 알려진 바그너 용병과 해커 중 일부를 '모집'하려 소셜미디어 등으로 구인 광고를 게시했다.
바그너 용병이 투입됐던 아프리카와 중동의 각국 정부는 러시아 당국자들로부터 바그너 용병들이 더는 독립적으로 활동하지 않는다는 통지를 받았다고 WSJ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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