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 경북문화재단·경상북도문화관광공사 출범…경북 산하기관 첫 통합 사례

입력 2023-07-02 15:23:21 수정 2023-07-02 21:41:03

경북문화재단은 경상북도콘텐츠진흥원을, 경상북도문화관광공사는 (재)문화엑스포를 각각 편입
문화재단, ICT 융합 통해 지역 콘텐츠의 세계무대 진출 지원
문화관광공사, 문화엑스포의 대규모 행사 경험 살려 문화관광 생태계 조성

경상북도문화관광공사 청사 앞마당에 설치된 대형 크리스마스트리. 경상북도문화관광공사 제공
경상북도문화관광공사 청사 앞마당에 설치된 대형 크리스마스트리. 경상북도문화관광공사 제공

경상북도 산하 출자출연기관의 첫 통합 사례가 나왔다. 경북문화재단, 경상북도문화관광공사가 각각 이달부터 기존 타 기관을 통합해 운영한다.

2일 경북도는 전날부터 경북문화재단은 경상북도콘텐츠진흥원을, 경상북도문화관광공사는 재단법인 문화엑스포를 각각 편입해 운영한다고 밝혔다.

도는 윤석열 정부의 지방공공기관 혁신지침 '유사·중복기관 기능 통폐합' 계획에 맞춰 민선 8기 경북도정 혁신과제로 산하 공공기관 통합을 이어가고 있다.

두 기관은 문화관광분야에 대해 이뤄진, 도 산하 공공기관 통합의 첫 사례다.

경북문화재단
경북문화재단

경상북도콘텐츠진흥원과 통합한 경북문화재단은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지역 콘텐츠가 공간 한계를 넘어 세계무대에 진출하도록 할 예정이다.

지역 동화를 원작으로 제작한 '엄마까투리'가 세계 29개국에 진출해 방영되듯, 3대 문화권 및 유네스코 등재 문화유산, 한글, 한식, 한옥, 한복 등 경북만의 문화자산을 정보문화기술(ICT)과 융합해 콘텐츠사업으로 발전시킬 계획이다.

이번 통합에 따라 경상북도콘텐츠진흥원의 모든 재산과 권리 의무는 경북문화재단이 포괄 승계한다.

통합 초기 직원들의 혼란을 덜고자 현 조직체계를 유지하고, 이후 조직진단을 통해 유사 중복 분야는 과감히 폐지한다. 또 신규 사업 분야에 인력과 자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경상북도문화관광공사
경상북도문화관광공사

경상북도문화관광공사도 재단법인 문화엑스포와의 영업양수도 계약에 따라 관광인프라와 문화콘텐츠를 결합하는 경상북도문화관광공사로 출범했다.

문화엑스포는 3번의 국제행사(2006년 캄보디아, 2013년 터키, 2017년 베트남)와 7번의 국내 행사를 열며 관람객 3천만 명을 유치했다.

경상북도문화관광공사는 문화엑스포가 축적한 경험과 능력을 공사의 관광인프라 개발·운영 및 홍보마케팅, 문화관광콘텐츠와 연계해 지속가능한 문화관광 생태계를 조성하고 자립 경영체계를 만들 예정이다.

아울러 문화엑스포 시설 및 콘텐츠를 활용한 민자유치 활성화와 전시, 체험콘텐츠 등으로 지방주도 문화관광 대표기관으로 도약할 방침이다.

경북도는 두 기관 발전을 위해 다양한 행정, 재정적 지원을 할 예정이다.

김상철 경북도 문화관광체육국장은 "4개 기관이 2곳으로 통합하면서 문화관광 분야 유사 기능을 효율적으로 조정하고 대내외 환경변화에도 대응하며 지속가능성을 확보하게 됐다"며 "이번 성과를 바탕으로 경북 관광객 1억 명 시대를 만들도록 K-영상콘텐츠 혁신클러스터 조성, 1시군 1호텔 프로젝트 등 획기적 사업의 토대를 만들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