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도시철 4호선 차량기지로 '검단동 도축장 부지' 결정

입력 2023-06-28 10:30:46 수정 2023-06-28 20:25:23

시·교통공사 기본계획 확정…봉무IC→불로동→검단동 재조정
시소유 부지 우선 검토 결과 최적지 판단… 주거지와 1㎞ 이상 떨어져 있어
공고네거리역, 경대교역 등 역사 2곳 신설안 그대로 유지
7월 중 시의회 의견 청취, 11월 국토교통부 기본계획 승인 목표

28일 대구시에서 대구도시철도 4호선 기본계획이 발표된 가운데 차량기지로 정해진 북구 검단동 도축장 전경. 안성완 기자 asw0727@imaeil.com
28일 대구시에서 대구도시철도 4호선 기본계획이 발표된 가운데 차량기지로 정해진 북구 검단동 도축장 전경. 안성완 기자 asw0727@imaeil.com

대구도시철도 4호선 차량기지가 당초 언급됐던 동구 불로동 농경지에서 북구 검단동 도축장 부지로 간다. 28일 모습을 드러낸 대구도시철도 4호선 기본계획 수정안에 담긴 내용이다.

대구시와 대구교통공사는 2030년 개통예정인 대구도시철도 4호선 차량기지를 내년 4월 폐쇄 예정인 도축장 부지로 결정했다고 이날 밝혔다.

앞서 대구도시철도 4호선 차량기지는 봉무IC 인근에서 불로동 농경지로 변경해 계획했으나, 공청회 및 주민설명회에서 제기된 대체부지 검토 요구가 강해 다양한 대안들을 검토한 결과 이같이 변경됐다.

대구시 관계자는 "사업계획 적정성 재검토 대상 이하인 총사업비 증가율 10% 이내에서 사업을 추진하려면 인근 시소유 부지를 검토할 수밖에 없었다"고 설명했다.

봉무동이나 불로동에서 제기됐던 민원에 대한 우려도 적을 것으로 보인다. 이곳은 금호워터폴리스 조성사업에 따른 4천200가구 규모 주거지와는 1km 이상 떨어져 있고, 경부고속도로, 기타 금호워터폴리스 기반시설과 접해있다.

나머지 계획은 지난 3월 발표된 기본계획안을 따랐다.

도시철도 노선계획과 역사에 관한 부분은 안전사고 우려, 경제성 및 열차운행 효율에 유리하도록 공청회시 발표한 노선을 유지하기로 했다. 엑스코 및 종합유통단지로의 접근성 향상을 위해 엑스코역을 북측 방향으로 150m 정도 이동시키는 안을 유지했고, 엑스코 일대 자율주행 셔틀버스 운행으로 유통단지와 연계성을 강화하고, 5호선 '더 큰 대구 순환선'과의 환승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앞서 발표한 공고네거리역과 공청회 및 주민설명회 시 주민들이 요구한 경대교역 역시 역사 신설 요건을 충족한다고 봐 경대북문역과 별도로 설치하기로 했다. 대구교통공사는 대단위 주택개발 사업이 예정된 침산동, 대현동, 산격동 일원에 도시철도 이용접근성을 높이고 교통편의성을 증진시키는 데 최선을 다했다고 덧붙였다.

고무차륜형 AGT 도입 요구가 있었던 차량형식에 있어서는 철제차륜 AGT를 유지관리 효율성 및 경제성, 승객편의성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기본계획에 그대로 반영했다.

이번 기본계획안은 7월 중 시의회 의견 청취 과정을 거친 후 국토교통부에 기본계획 승인 및 고시를 11월까지 받을 계획이다. 개통시점은 2030년을 목표로 한다.

김기혁 대구교통공사 사장은 "그간 공청회와 주민설명회에서 제기된 전문가 및 시민들의 역사 신설, 차량기지 위치 변경 등 다양한 요구사항을 반영해 최적안을 마련했다"며 "2030년 개통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대구시가 28일 발표한 대구도시철도 4호선 건설사업 기본계획. 대구교통공사 제공
대구시가 28일 발표한 대구도시철도 4호선 건설사업 기본계획. 대구교통공사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