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한국자유총연맹 창립 69주년 기념식…24년 만에 현직 대통령 참석
윤석열 대통령은 28일 "조직적, 지속적으로 허위 선동과 조작 그리고 가짜뉴스와 괴담으로 자유 대한민국을 흔들고 위협하며 국가 정체성을 부정하는 세력들이 너무나 많다"고 지적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개최된 '한국자유총연맹 제69주년 칭립기념행사'에 참석, "현재 우리는 많은 도전과 위기에 직면해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행사 축사를 통해 "돈과 출세 때문에 이들과 한편이 돼 반국가적 작태를 일삼는 사람들도 너무나 많다"며 "이 나라를 지켜내기 위해 올바른 역사관, 책임 있는 국가관 그리고 명확한 안보관을 가져야 한다"고 밝혔다.
특히 "왜곡된 역사의식, 무책임한 국가관을 가진 반국가 세력들은 핵 무장을 고도화하는 북한 공산집단에 대해 유엔안보리 제재를 풀어달라고 읍소하고, 유엔사를 해체하는 종전선언을 노래 부르고 다녔다"며 "우리를 침략하려는 적의 선의를 믿어야 한다는 허황된 가짜평화 주장, 자유 대한민국의 국가안보가 치명적으로 흔들린 상황이었다"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취임 후 북핵 위협과 도발을 억제하기 위해 한미동맹을 강화하고, 한미동맹을 핵 기반으로 격상시켰다고 자평했다.
윤 대통령은 "한미일 안보 공조를 튼튼히 하고, 이를 위해 한일관계를 신속하게 복원하고 정상화시켰다"며 "또 전체주의가 아닌 자유민주주의의 보편적 가치를 공유한 국가들과의 강력한 연대를 구축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북한만 쳐다보고 중국으로부터 무시 당한 우리의 외교는 국제 규범을 존중하는 5대양 6대주의 모든 국가와 긴밀히 협력하는 글로벌 중추외교로 발돋움했다"며 "우리 국민과 우리의 기업이 진출하는 지구상의 모든 나라와 연대를 긴밀히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윤 대통령은 자유 대한민국을 무너뜨리려고 하거나 자유 대한민국의 발전을 가로막으려는 세력들이 나라 도처에 조직과 세력을 구축하고 있다고 재차 꼬집었다. 윤 대통령은 "보수냐 진보냐 하는 것은 자유 민주주의라는 바탕 위에 있는 것"이라며 "이것은 보수, 진보의 문제가 아니라 대한민국의, 자유 대한민국의 정체성을 지켜야 하는 문제"라고 했다.
윤 대통령은 마지막으로 자유총연맹의 정체성을 언급하며 역할과 책임을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6‧25 직후 자유 대한민국에 대한 적대세력의 선전 선동으로부터 국가 정체성을 확립하기 위해 창립된 자유총연맹은 한국 현대사 그 어느 때보다 그 사명과 책임이 가장 큰 순간을 맞이하고 있다"며 "자유 대한민국에 대한 애정, 자유민주주의 헌법정신에 대한 헌신적인 자세로 이 나라와 미래세대를 지켜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날 기념행사는 한국자유총연맹의 창립 제69주년을 기념하고, 자유민주주의 가치와 국가 번영 운동을 확산하기 위해 마련됐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자유총연맹 창립기념행사에 현직 대통령이 참여한 것은 1999년 김대중 전 대통령 이후 24년 만이다.
윤 대통령은 이날 황석훈 한국자유총연맹 대구광역시 북구지회 부회장 등 18명에게 자유민주주의 수호와 국민운동 활성화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해 훈·포장 및 표창을 직접 수여하고 격려했다.
이날 행사에는 한창섭 행정안전부 차관(장관 직무대행), 강석호 한국자유총연맹 총재를 비롯해 김기현 국민의힘 당대표,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 등 정관계 인사와 15개 유관단체, 한국자유총연맹 회원 등 4천여 명이 참석했다.
한편, 이날 윤 대통령의 모두발언과 관련, 권칠승 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서면 브리핑을 통해 "윤 대통령이 문재인 정부의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를 '종전선언 합창', '가짜 평화 주장'이라며 맹비난했다"며 "일베와 하등 다를 바 없는 대통령의 인식에 충격을 금할 수 없다"고 비난했다.
또 "대통령의 귀에 거슬리는 말은 모두 허위 선동이고 가짜뉴스이고 괴담인가"라며 "남북문제를 바라보는 대통령의 극우적 인식에 깊은 유감과 우려를 표한다. 대통령이야말로 거짓 선동과 가짜뉴스 생산을 멈추라"고 지적했다.
윤건영 민주당 의원도 SNS에서 "선을 넘어도 한참을 넘었다"며 "한 구절 한 구절이 모두 태극기 부대의 시위 연설 수준"이라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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