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적은 없었다' 타이타닉 실종 잠수정…전원사망, "수중 폭발 가능성"

입력 2023-06-23 07:38:25

침몰한 여객선 타이태닉호의 잔해를 보려는 관광객을 위해 운영되는 심해 잠수정이 실종돼 19일(현지시간) 미국 보스턴 해안경비대가 수색작업에 나섰다. 사진은 2021년 6월 잠수정을 소유한 미국의 해저탐사 업체
침몰한 여객선 타이태닉호의 잔해를 보려는 관광객을 위해 운영되는 심해 잠수정이 실종돼 19일(현지시간) 미국 보스턴 해안경비대가 수색작업에 나섰다. 사진은 2021년 6월 잠수정을 소유한 미국의 해저탐사 업체 '오션게이트 익스페디션'이 공개한 잠수정 사진. [자료사진] 연합뉴스

타이타닉호 관광 잠수정이 대서양에서 실종된 가운데 탑승객 5명이 전원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다. 수중에서 잠수정이 폭발한 것으로 추정되는 가운데, 해안경비대는 정확한 사실 확인을 위해 해안경비대는 추가 조사할 계획이다.

22일(현지시각) CNN에 따르면 해안경비대는 이날 브리핑에서 타이타닉호 침몰 지점 인근인 해저 1만3천피트(약 4㎞)에서 잠수정 외부 구조물로 추정되는 잔해를 발견했다고 밝혔다.

잔해가 발견된 지점은 타이타닉호 뱃머리에서 1천600피트(약 488m) 정도 떨어졌던 것으로 전해졌다. 해안경비대는 잠수정에서 폭발사고가 일어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정확한 사실 확인을 위해 추가 조사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존 모거 제1 해안경비대 소장은 "이곳 해저 아래는 믿을 수 없을 정도로 가혹한 환경"이라며 "잔해는 선박의 비극적인 내파(수중 폭발)와 일치한다"고 말했다.

잠수정에는 오션게이트 익스펜디션의 설립자이자 최고경영자(CEO)인 스톡턴 러시와 프랑스 해양학자 폴앙리 나졸레, 영국 국적의 억만장자 해미쉬 하딩, 파키스탄 재벌 샤자다 다우드와 그의 아들 술레만이 타고 있었다.

잠수정 운영업체인 오션게이트도 이날 성명을 통해 탑승객들의 사망 소식을 알렸다. 오션게이트는 "슬프지만 CEO 러시 등 탑승객들이 사망했다고 생각한다"며 "이들은 모험정신과 세계 해양을 탐험하고 보호하려는 깊은 열정을 공유한 진정한 탐험가였다. 다섯 영혼과 그들의 가족에게 애도를 표한다"고 했다.

1912년에 침몰한 타이타닉호의 바닷속 잔해를 탐사하는 관광용 잠수정은 지난 18일 물속으로 들어간 지 1시간 45분 만에 대서양에서 실종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