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립미술관' 연구용역 착수…"스마트 뮤지엄, 현대 건축스페이스, 뛰어난 기획" 목표

입력 2023-06-19 15:52:03 수정 2023-06-19 22:13:02

지난 4월 1차 회의 이어 이날 2차 회의도 함께 진행…"지역 미술인과 꾸준히 소통, 기획력·공간도 염두에"
2029년 상반기까지 개관 목표, 내년 문체부 '공립미술관 설립 타당성 사전평가' 신청할 예정

경북도는 19일 도청 회의실에서
경북도는 19일 도청 회의실에서 '경북도립미술관 기본계획 및 타당성 조사 연구용역' 착수보고회를 열었다. 경북도 제공

경북도가 경북도립미술관(이하 도립미술관) 건립에 재수 출사표를 내밀고자 연구용역을 시작한다.

경북도는 19일 도청 회의실에서 '경북도립미술관 기본계획 및 타당성 조사 연구용역' 착수보고회를 열었다.

용역 계획에 따르면 도립미술관은 경북도청 신도시인 예천군 호명면 산합리 1499번지 일대 2만249㎡ 규모 부지에 들어설 예정이다.

정보통신기술을 접목한 스마트뮤지엄 조성을 골자로 한다.

충분한 전시품 및 상설·기획 전시공간 확보, 시대 및 지역민 요구에 맞는 건축 스페이스, 지역 미술사와 현대 미술사조에 맞는 기획, 주변 관광자원과의 연계 등 방안 등을 구상할 예정이다.

경북도는 19일 도청 회의실에서
경북도는 19일 도청 회의실에서 '경북도립미술관 기본계획 및 타당성 조사 연구용역' 착수보고회를 열었다. 경북도 제공

이날 보고회는 경북도립미술관 건립 자문위원회 2차 회의를 겸해 열렸다.

김학홍(경북도 행정부지사) 자문위원장과 미술관, 건축·조경, 문화·예술, 교육 등 18명의 전문가 위원 등이 그간의 경과, 용역업체의 사업수행계획을 공유하고, 질의응답 및 토론을 통해 다양한 의견을 나눴다.

이들은 앞서 지난 4월 출범식과 함께 개최한 1차 회의에서 "소장품 확보를 위한 기증 등 체계를 만들고 전문 인력도 확보해야 한다. 공공건축임을 고려해 여유를 갖고 전문미술관으로 기능·효율을 갖추며 주변 환경과도 어우러지게 지어야 한다"며 "전시·교육 등에 특화한 기획력과 공간을 두고, 지역 미술인과도 꾸준히 소통해야 한다"고 제안한 바 있다.

지난 4월 7일 경북도청에서 출범해 첫 회의를 연 도립미술관 건립 자문위원회가 회의를 마치고 이철우 경북도지사(가운데)와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경북도 제공
지난 4월 7일 경북도청에서 출범해 첫 회의를 연 도립미술관 건립 자문위원회가 회의를 마치고 이철우 경북도지사(가운데)와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경북도 제공

경북은 박서보와 유영국, 이쾌대, 장두건, 남관, 박대성 등 숱한 예술가를 배출한 지역임에도 도민과 지역 예술인이 미술로 소통할 공간이 마땅찮아 아쉬움을 낳아 왔다.

지난해 연말 기준 도내 미술관은 단 11곳(공립 5곳, 사립 5곳, 대학박물관 1곳)으로, 전국 미술관 271곳의 4%에 불과하다. 2018년 한 차례 도립미술관을 짓고자 타당성 조사 및 기본계획 수립 용역까지 마쳤지만, 정부의 사전 평가를 넘지 못했다.

이에 경북도는 지난해 9월 도립미술관 건립 방침을 다시 세우고 자문위를 운영하며 미술분야 학예사를 채용하는 등 재도전을 위한 사전 절차를 밟고 있다.

경북도는 현대적 기술과 예술을 접목해 도립미술관을 짓고, 자체 전시와 더불어 타 지역 및 국외 미술관과 해외교류전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다채롭고 능동적으로 문화 콘텐츠를 체험할 수 있는 주민 친화적 미술관으로 조성할 계획이다.

경북도는 19일 도청 회의실에서
경북도는 19일 도청 회의실에서 '경북도립미술관 기본계획 및 타당성 조사 연구용역' 착수보고회를 열었다. 경북도 제공

2029년 상반기까지 도립미술관을 준공, 개관하려는 목표다.

올 연말까지 작품 수집 방안과 조직·운영 등 분야별 기본계획을 세우고 내년 상반기 문화체육관광부의 '공립미술관 설립 타당성 사전평가'를 신청할 예정이다.

행정안전부 타당성조사와 중앙 투자심사를 통과하면 오는 2025년 건축 설계를 거쳐 이듬해인 2026년 착공, 2년 간 공사할 전망이다.

김상철 경북도 문화체육관광국장은 "도립미술관은 지역의 개성과 고유성을 바탕으로 다양성을 갖춘 핵심 문화기반시설로 만들어 수도권 문화 획일화 현상을 방지하고 도민의 문화 향유 기회 확대에 이바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