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월 1차 회의 이어 이날 2차 회의도 함께 진행…"지역 미술인과 꾸준히 소통, 기획력·공간도 염두에"
2029년 상반기까지 개관 목표, 내년 문체부 '공립미술관 설립 타당성 사전평가' 신청할 예정
경북도가 경북도립미술관(이하 도립미술관) 건립에 재수 출사표를 내밀고자 연구용역을 시작한다.
경북도는 19일 도청 회의실에서 '경북도립미술관 기본계획 및 타당성 조사 연구용역' 착수보고회를 열었다.
용역 계획에 따르면 도립미술관은 경북도청 신도시인 예천군 호명면 산합리 1499번지 일대 2만249㎡ 규모 부지에 들어설 예정이다.
정보통신기술을 접목한 스마트뮤지엄 조성을 골자로 한다.
충분한 전시품 및 상설·기획 전시공간 확보, 시대 및 지역민 요구에 맞는 건축 스페이스, 지역 미술사와 현대 미술사조에 맞는 기획, 주변 관광자원과의 연계 등 방안 등을 구상할 예정이다.

이날 보고회는 경북도립미술관 건립 자문위원회 2차 회의를 겸해 열렸다.
김학홍(경북도 행정부지사) 자문위원장과 미술관, 건축·조경, 문화·예술, 교육 등 18명의 전문가 위원 등이 그간의 경과, 용역업체의 사업수행계획을 공유하고, 질의응답 및 토론을 통해 다양한 의견을 나눴다.
이들은 앞서 지난 4월 출범식과 함께 개최한 1차 회의에서 "소장품 확보를 위한 기증 등 체계를 만들고 전문 인력도 확보해야 한다. 공공건축임을 고려해 여유를 갖고 전문미술관으로 기능·효율을 갖추며 주변 환경과도 어우러지게 지어야 한다"며 "전시·교육 등에 특화한 기획력과 공간을 두고, 지역 미술인과도 꾸준히 소통해야 한다"고 제안한 바 있다.

경북은 박서보와 유영국, 이쾌대, 장두건, 남관, 박대성 등 숱한 예술가를 배출한 지역임에도 도민과 지역 예술인이 미술로 소통할 공간이 마땅찮아 아쉬움을 낳아 왔다.
지난해 연말 기준 도내 미술관은 단 11곳(공립 5곳, 사립 5곳, 대학박물관 1곳)으로, 전국 미술관 271곳의 4%에 불과하다. 2018년 한 차례 도립미술관을 짓고자 타당성 조사 및 기본계획 수립 용역까지 마쳤지만, 정부의 사전 평가를 넘지 못했다.
이에 경북도는 지난해 9월 도립미술관 건립 방침을 다시 세우고 자문위를 운영하며 미술분야 학예사를 채용하는 등 재도전을 위한 사전 절차를 밟고 있다.
경북도는 현대적 기술과 예술을 접목해 도립미술관을 짓고, 자체 전시와 더불어 타 지역 및 국외 미술관과 해외교류전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다채롭고 능동적으로 문화 콘텐츠를 체험할 수 있는 주민 친화적 미술관으로 조성할 계획이다.

2029년 상반기까지 도립미술관을 준공, 개관하려는 목표다.
올 연말까지 작품 수집 방안과 조직·운영 등 분야별 기본계획을 세우고 내년 상반기 문화체육관광부의 '공립미술관 설립 타당성 사전평가'를 신청할 예정이다.
행정안전부 타당성조사와 중앙 투자심사를 통과하면 오는 2025년 건축 설계를 거쳐 이듬해인 2026년 착공, 2년 간 공사할 전망이다.
김상철 경북도 문화체육관광국장은 "도립미술관은 지역의 개성과 고유성을 바탕으로 다양성을 갖춘 핵심 문화기반시설로 만들어 수도권 문화 획일화 현상을 방지하고 도민의 문화 향유 기회 확대에 이바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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