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A대표팀 클린스만 감독, "손흥민은 벤치에서 시작"

입력 2023-06-15 13:49:20 수정 2023-06-15 17:43:43

탈장 회복 중인 손흥민은 16일 페루전서 벤치 멤버로
수비진서 김민재 등 주전 대거 빠져 새 얼굴들 합류해

페루와 평가전을 하루 앞둔 15일 한국 축구 대표팀의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부산 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 참석,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페루와 평가전을 하루 앞둔 15일 한국 축구 대표팀의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부산 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 참석,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예상대로 주장 손흥민(토트넘)이 선발로 뛰지 못한다.

한국 축구 대표팀을 이끄는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은 15일 공식 기자회견에서 "손흥민은 벤치에 앉을 것이다. 경기에 뛸 수 있다는 희망이 있으나 상태를 지켜볼 것"이라고 했다. 대표팀은 16일 오후 8시 부산 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페루와 친선경기를 치른다.

클린스만호가 첫 선을 보인 3월 콜롬비아전, 우루과이전에선 카타르월드컵 멤버들이 주축이었다. 새로운 선수들이 여럿 가세한 만큼 이번이 클린스만호의 색깔을 제대로 드러낼 수 있는 기회다. 주장 완장은 손흥민 대신 골키퍼 김승규가 찬다.

페루와 평가전을 하루 앞둔 15일 한국 축구 대표팀의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과 골키퍼 김승규가 부산 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 참석,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페루와 평가전을 하루 앞둔 15일 한국 축구 대표팀의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과 골키퍼 김승규가 부산 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 참석,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가장 관심이 쏠린 건 역시 손흥민의 출전 여부. 손흥민은 지난달 29일 토트넘의 4대1 승리로 끝난 리즈 유나이티드와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최종전 이후 현지에서 스포츠 탈장 수술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내장을 지지하는 근육층인 복벽이 약해지거나 구멍이 나면 압력에 의해 내장이 복벽 밖으로 밀려나오는 게 스포츠 탈장 증세. 서혜부의 얇은 근육이 뒤틀리거나 반복적인 움직임으로 찢어질 때 주로 발생한다.

13일 손흥민은 본 훈련에 합류했다. 회복 속도가 빠른 듯하지만 무리시키지 않겠다는 게 클린스만 감독의 생각이다. 클린스만 감독은 "시즌이 끝나고 들어왔을 때보다 몸 상태가 좋아졌지만 상황을 지켜봐야 한다"며 "손흥민이 없다고 하지만 황희찬, 오현규가 성장했다. 길게 봤을 때 '플랜B'나 'C'를 만드는 걸 준비해야 한다"고 했다.

13일 부산 서구 구덕운동장에서 손흥민(왼쪽에서 두 번째)을 비롯한 축구 국가대표팀이 훈련하고 있다. 연합뉴스
13일 부산 서구 구덕운동장에서 손흥민(왼쪽에서 두 번째)을 비롯한 축구 국가대표팀이 훈련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번엔 특히 수비진에 변화가 크다. 김민재(나폴리), 김영권(울산 현대), 조유민(대전 한화시티즌), 권경원(감바 오사카)이 빠졌다. 클린스만 감독은 이 같은 상황을 두고 새로 합류한 선수들이 장점을 보여주거나 경기력을 증명할 기회라고 얘기했다.

클린스만 감독은 "아시안컵까지 7개월 남았다. 그 사이에 어떤 모습이 생길지 모른다. 기존 선수들과 새로운 선수들이 경쟁하면서 아시안겁 출전에 대한 열망을 보여주길 바란다"며 "기회가 왔을 때 잘 잡고, 운동장에서 스스로 증명하는 모습을 보였으면 좋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