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중앙선거관리위원회(선관위)가 자녀 특혜 채용 의혹에 한해 감사원 감사(직무감찰)를 받겠다고 한 것에 대해 "선관위가 아직까지도 정신을 못 차리고 있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용산 대통령실에서 주호영 전 원내대표를 비롯해 전임 국민의힘 원내대표단을 초청해 오찬을 가졌다.
이날 오찬에 참석한 의원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선관위에 대해 "부정 채용에 관련된 문제가 많은데 아직까지도 정신을 못 차리고 있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선관위는 지난 9일 전·현직 고위 간부 등 자녀 특혜 채용 의혹에 한해 감사원 감사를 수용하기로 결정했다. 하지만 선관위는 고유 직무에 대해 감사원 감사를 받는 게 헌법정신에 부합하지 않는다며 헌법재판소에 권한쟁의심판을 청구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날 오찬에서는 현직 판사가 겸임하는 선관위원장을 완전히 전임으로 바꾸는 방안도 언급됐다. 지금은 중앙선관위와 각 지역 선관위 위원장을 현직 법관이 비상임으로 겸임하고 있다.
주 전 원내대표가 현직 판사가 선관위원장을 겸임하는 문제를 언급하면서 전임의 필요성에 대한 이야기로 이어진 것이다. 이에 대해 윤 대통령은 "(전임에 따른) 그 정도의 비용은 감내할 수 있다"며 긍정적인 반응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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