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웃는다’ 이유로 발걸고 복부 때려…피해 학생 “선생님이 너무 무섭다” 호소
해당 교사, 학부모 개인정보 유출 의혹에도 다른 학년서 수업 계속
경북 영천에 있는 한 초등학교 담임 여교사가 자신의 반 남학생 2명을 때리고 정서적 학대를 해 온 것으로 알려져 물의를 빚고 있다.
9일 피해 학생 학부모와 해당 학교에 따르면 3학년 담임을 맡고 있는 A교사는 지난달 19일 3교시 수업 도중 학생 2명이 웃는다는 이유로 15분간 교실 뒤에서 손을 들게 하는 벌을 세웠다.
또 수업 이후에는 이들을 따로 불러 '내가 만만하냐'며 발을 걸어 바닥에 넘어뜨리고 일어나는 학생의 배를 주먹으로 때리기까지 했다.
한 피해 학생은 당시 상황을 적은 글에서 "(배가)너무 아파서 숨이 잘 쉬어지지 않았다. 저는 울었고 선생님은 '너네 아버지가 때려도 된다'고 했다"면서 "지금도 심장이 콩닥거리고 선생님이 너무 무섭다. 맞은 배가 아파서 밥도 못먹는다"고 후유증을 호소했다.
이어 "(선생님은)우리반 친구중에 한명이라도 영어 시험을 못치면 운동장에 못가게 했다. 제가 영어를 잘못해서 친구들이 (운동장을)못가서 너무 미안했다"고 덧붙였다.
피해 학생 학부모는 지난달 22일 A교사를 아동학대 혐의로 경찰에 신고하고 학교 측에 담임 교체를 요구했다.
하지만 A교사는 피해 학생 학부모의 개인정보를 외부로 유출해 사건 무마를 시도했다는 의혹을 사고 있다.
피해 학생 학부모는 "학교를 항의 방문한 다음날(23일) 모르는 사람으로부터 연락이 와 만났더니 A교사와 합의를 종용하는 듯한 얘기가 나와 말문이 막혔다"며 "A교사와 학교 측의 진심어린 사과와 합당한 조치를 바랄 뿐이다"고 했다.
학교 측은 "지난달 24일 담임 교체를 하고 A교사에 대해선 매뉴얼에 따른 징계 절차를 밟고 있다"고 해명했다. A교사는 현재 다른 학년에서 교과 수업을 계속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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