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솔문화원·대구미술관 공동 제정…국립현대미술관 '백남준' 기획 선정
15일 대구미술관 시상식·특별강연
이수연(44), 이지희(41) 국립현대미술관 학예연구사가 '제2회 정점식미술상' 공동 수상자로 선정됐다.
고(故) 정점식(1917~2009) 화백의 숭고하고 높은 예술정신을 기리는 정점식 미술상은 도솔문화원(정점식 화백 유족 설립)과 대구미술관이 공동 제정한 상으로, 미술창작을 제외한 미술 전 분야에서 미래지향적인 가치를 선도하는 기획자, 평론가, 연구자 등을 발굴해 시상한다. 올해는 전시기획 분야에서 수상자를 선정했다.
정점식미술상은 추천위원들이 후보자들의 최근 3년간의 성과물을 추천하면 이를 토대로 심사위원회에서 추천작의 성과와 파급효과 등에 대해 검토하고 토론해 최종 수상자를 선정한다.
최근 정점식미술상 심사위원회 개최 결과 심사위원들의 만장일치로 이수연, 이지희 학예연구사가 선정됐다.
이수연 학예연구사는 국립현대미술관 최초의 미디어 소장품 전시 '조용한 행성의 바깥'(2010)을 시작으로 '백남준 효과'(2022)에 이어 '올해의 작가상'(2023)을 준비하고 있다.
이수연 학예연구사에게 수상을 안긴 전시는 국립현대미술관 과천관에서 2022년 11월 10일부터 2023년 2월 26일까지 열린 '백남준 효과'다. 역사적인 전시 '백남준·비디오때·비디오땅'(1992), '휘트니 비엔날레 서울'(1993) 주제들을 통해 한국 동시대 시각 문화의 시작을 역사적으로 새롭게 읽어냈다는 평이다.
특히 비디오아트로 1990년대 국내 미술계의 국제화 바람을 주도해 동시대 미술에까지 큰 영향을 미쳤던 기획자 백남준이 꿈꾸었던 비전과 그 영향을 주고받은 1990년대 작가들의 작업을 함께 살펴봄으로써 당시 한국 시각 문화의 정체성을 보다 입체적으로 조명했다.
또한 이지희 학예연구사가 정점식 미술상을 받게 된 수상 전시는 국립현대미술관 과천관에서 2022년부터 9월 15일부터 2024년 4월 7일까지 열리는 '다다익선-즐거운 협연'으로 오랫동안 꺼져 있던 국립현대미술관의 대표 소장품, 백남준의 '다다익선'(1988)을 대대적으로 복원해 다시 켜는 것을 기념한 전시다.
전시는 '다다익선'(1988)의 제작 배경과 운영과정에서 생산된 아카이브, 관계자 인터뷰, 백남준의 아카이브를 새롭게 해석한 작가들의 작품으로 구성돼 있다.
송혜영 심사위원장(영남대 미학미술사학과 교수)은 "한국현대미술을 대표하는 백남준에 대한 성과가 재평가되는 의미 있는 전시다. '다다익선' 등 작가와 관련된 자료를 제시하고 21세기에도 유효한 백남준의 영향력을 확인하는 전시라고 평가된다"고 선정 이유를 밝혔다.
시상식은 오는 15일 대구미술관 강당에서 열리며, 이날 수상자인 이지희 학예연구사의 수상 전시 특별강연도 진행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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