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 간 미국 체류 마무리 뒤 독일행…이달 24일 韓 귀국
방문연구원 자격으로 약 1년 간 미국에서 연구·집필 활동을 해온 이낙연 전 국무총리가 독일로 떠났다. 이 전 총리는 독일에서 강연활동을 하다 오는 24일 한국으로 귀국할 전망이다.
이 전 총리는 3일(현지시간) 워싱턴DC 인근 덜레스 국제공항에서 독일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그는 환송하러 온 지지자 30여명과 인사를 나눈 뒤 특파원들과 만난 자리에서 "또 다시 새로운 곳으로 떠나게 돼 마음이 무겁다"고 짧게 소감을 밝혔다.
이 전 총리는 지난해 6월 7일 미국에 도착한 뒤 조지워싱턴대학 한국학연구소에서 방문연구원 자격으로 연구 및 집필 활동을 해 왔다.
최근에는 저서 '대한민국 생존전략-이낙연의 구상'을 출간하고, 지난달 22일 연구소에서 출판기념회 및 귀국간담회를 여는 는 등 국내 정치권을 향해 다양한 메시지를 던지고 있다.
지난달 22일에는 워싱턴 특파원단과의 간담회 자리에서는 "정치는 길을 잃고 국민들은 마음 둘 곳을 잃은 상태"라며 국내 정계에 혁신을 주문하고, '외부 충격'을 경고하기도 했다.
그는 귀국을 앞두고 콜로라도대, 콜로라도칼리지 및 서던 플로리다 대학을 비롯해 하버드, 매사추세츠공대(MIT) 등 보스턴 한인 유학생 모임에서 강연을 진행해 왔다.
이 전 총리는 독일에 머무르면서 베를린과 프랑크푸르트, 라이프치히, 드레스덴 등을 방문할 예정이다. 튀빙겐대학 및 베를린자유대학에서 강연도 예정돼 있다.
오는 24일쯤에는 한국으로 돌아올 것으로 전해졌다.
이 전 총리는 이날 미국을 떠나 독일로 향하면서 국내 정치복귀를 시사하는 듯한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이 전 총리는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제가 1년에 걸친 조지워싱턴대학 방문연구원 생활을 마치고 3일 밤(한국시간 4일 낮) 미국을 떠난다. 독일 정치인과 동포들을 만나 대한민국의 생존을 위한 여러 의견을 듣고, 시간이 허락한다면 몇 곳을 둘러보겠다"고 말했다.
그는 "대한민국이 위기에 직면했다. 정치는 길을 잃고, 국민은 마음 둘 곳을 잃었다"면서 "국가를 위한 저의 책임을 깊이 생각하겠다. 대한민국의 생존과 국민의 생활을 위해, 제가 할 바를 하겠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이낙연 전 국무총리 페이스북 글 전문.
<미국을 떠나며>
제가 1년에 걸친 조지워싱턴대학 방문연구원 생활을 마치고 3일 밤(한국시간 4일 낮) 미국을 떠납니다.
저는 독일을 방문, 튀빙겐대학과 베를린자유대학에서 강연합니다. 또한 독일 정치인과 동포들을 만나 대한민국의 생존을 위한 여러 의견을 듣고, 시간이 허락한다면 몇 곳을 둘러보겠습니다. 귀국은 24일입니다.
그동안 미국에서 저는 한반도 평화와 미중 경쟁을 연구했습니다. 그 결과를 바탕으로 '대한민국 생존전락-이낙연의 구상'이라는 책을 써내 꽤 많은 주목을 받았습니다. 부족한 책에 관심을 보여주신 국민 여러분께 감사드립니다.
저는 미국 대학에서 9회, 일반 단체에서 9회 등 모두 18회(2회 출판기념회 포함) 강연도 했습니다. 북한 핵무장과 미중 신냉전 속의 대한민국이 강연 주제였습니다. 저의 강연을 도와주시거나 들어주신 모든 분께 감사드립니다.
동포들의 도움도 많이 받았습니다. 길도 모르고, 문화에도 익숙하지 않은 저를 도와주신 동포들, 제가 외로울 때 밥 한끼, 술 한잔 함께 하셨던 분들을 잊지 못할 것입니다. 감사드립니다.
대한민국이 위기에 직면했습니다. 정치는 길을 잃고, 국민은 마음 둘 곳을 잃었습니다. 국가를 위한 저의 책임을 깊이 생각하겠습니다. 대한민국의 생존과 국민의 생활을 위해, 제가 할 바를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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