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로트 가수 임영웅이 해외 진출 도전을 시사했다.
그러면서 최근 트로트 외의 장르들도 시도한 것을 가리키는듯 "음악적 스펙트럼을 넓혀서"라고 해외 진출을 위해 필요한 부분도 언급했다.
▶임영웅은 2일 저녁 KBS 9시 뉴스(뉴스9)에 출연, 앵커가 "2023년의 특별한 목표가 있을까?"라고 묻자 "올해부터는 도전을 할 수 있는 꿈을 꿔보려고 한다. 더 많은 세대와 공감을 하고 싶고"라고 한 후 "가능하다면 해외에 계시는 다른 나라 분들과 또 공감을 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졌으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열심히 활동할 계획"이라고 해외 진출 도전 의사를 구체적으로 밝혔다.
이어 "음악적인 부분을, 좀 더 스펙트럼을 넓혀서 해외 분들이 좋아하실 수 있게끔"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팝 같은 장르에도? 랩을 혹시? 힙합을?" 등의 질문을 앵커가 쏟아내자 "(팝)그렇다" "(랩)잘 하지 못한다" "(힙합)약간 그런 느낌도 가미해서"라고 짧게 답했다.
이날 앵커가 묻지는 않았지만 임영웅은 가장 최근인 지난해 11월 15일 발매한 싱글 앨범 '폴라로이드'의 수록곡 폴라로이드에서는 잔잔한 포크, '런던 보이'에서는 좀 더 강한 록 성향을 보인 바 있다.
이 중 런던 보이는 임영웅의 첫 자작곡(공동 작사 및 작곡)이라서 시선이 향했다.
이어 임영웅은 인터뷰에서 내일인 3일 공개되는 신곡 '모래 알갱이'도 작사와 작곡에 참여한 곡이라고 밝혔다. 임영웅은 "나태주 시인의 시집을 읽으면서 영감을 받았다. 또한 미국에 가서 이런저런 생각들도 하고 풍경들도 보면서 가사가 떠올라 곡을 쓰게 됐다"고 설명했다.

▶임영웅이 해외 진출 도전의 요건으로 밝힌 '넓은 음악 스펙트럼'은 이미 최근 행보에서 수행하고 있는 셈이고, 이와 함께 잇따라 싱어송라이터(가수 겸 작사 및 작곡가)의 능력도 보여주기 시작한 상황.
트로트를 뿌리로 음악 세계를 보다 확장하려는 시도, 그리고 이미 구축한 국민 가수로서의 인기를 해외 진출을 통해 더욱 키우려는 '야심'은, 미국 팝 스타 '테일러 스위프트'의 과거 행보를 연상케 한다는 분석이다.
테일러 스위프트는 미국의 '트로트'인 셈인 '컨트리'에 기반을 둔 '컨트리 팝' 슈퍼스타이다. 트로트와 컨트리 둘 다 두 나라 기성세대가 참 좋아하다 못해 생활의 일부라고도 할 수 있는 장르다. 그래서 트로트는 한국 내수 시장이 활동 무대의 거의 전부라고 할 수 있고, 컨트리 역시 세계가 무대인 다른 미국 음악들과 달리 내수 시장이 큰 비중을 차지한다.
테일러 스위프트를 계기로 컨트리 팝이 성장한 점은 임영웅을 중심으로 지금의 '트로트 열풍'이 한때의 유행이 아니라 지속해 불고 있는 상황을 연상시킨다.
특히 테일러 스위프트가 초기(1~3집) 컨트리 위주에서 4집쯤부터는 팝으로 전향한 부분은, 임영웅이 트로트에서 음악 스펙트럼을 넓히겠다고 한 이날 인터뷰 내용을 떠올리게 한다. 테일러 스위프트는 그렇게 자신의 음악 스타일을 전환 내지는 확장하면서 미국 밖에도 팬덤을 키웠다. 물론 그렇다고 테일러 스위프트가 컨트리의 정체성을 버린 건 아니다.
한편, 임영웅의 해외 진출 도전이 향후 가시화할 경우, 소속사인 1인 기획사 물고기뮤직이 소화하기 힘들 수 있는 해외 활동 지원을 경험이 많은 대형 연예기획사 등과의 협업으로 구현할지 등의 여부에도, 엔터테인먼트 업계의 시선이 향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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