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인하고 싶었다던 정유정 "제정신 아니었다…유족에 죄송"
입력 2023-06-02 09:32:56 수정 2023-06-02 11:29:51
과외 중개 애플리케이션(앱)을 통해 만난 20대 여성을 살해하고 시신을 유기한 정유정(23)이 검찰에 넘겨졌다.
부산경찰청과 금정경찰서 등은 2일 오전 살인 등 혐의를 받고 있는 정유정을 검찰에 송치했다고 밝혔다.
이날 모자와 마스크를 쓴 상태로 경찰서 유치장을 나선 정유정은 취재진들에게 "제정신이 아니었던 것 같다. 유족들에게 진심으로 죄송하다"고 말했다.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고 있었다던 정유정은 지난달 26일 오후 5시 40분쯤 부산 금정구에 있는 피해자 집에서 흉기로 살해한 뒤 시신을 유기한 혐의로 구속됐다. 정유정은 피해자의 시신을 여행용 가방에 담아 택시를 타고 경남 양산 낙동강 인근 숲속에 시신 일부를 유기했다.
정유정의 범행은 혈흔이 묻은 캐리어를 숲속에 버리는 것을 의심한 택시 기사의 신고로 드러났다. 그는 평소 방송이나 인터넷 등을 통해 살인에 관심을 많이 가졌던 것으로 파악됐다. 범행 전에도 '살인', '시신 없는 살인' 등을 검색해온 것으로 확인됐다.
정유정은 검거됐을 당시 우발적 범행을 주장했지만 최근 경찰 조사에서는 "살인해보고 싶어서 그랬다"고 진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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