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규교육비·학원 지출 큰 증가…보건지출도 평균 대비 3배 높아
올해 1분기 적자 살림을 살고 있는 서민 가구의 교육비 지출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보건 관련 지출 상승 폭도 평균을 상회했다.
29일 통계청 가계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소득 하위 20%(1분위) 가구의 월평균 적자액은 46만1천원이었다. 평균 처분 가능 소득이 85만8천원 가량인데 반해 소비지출은 131만9천원에 달했기 때문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 적자(31만3천원) 대비 적자 폭이 47.2% 증가했다.
1분위 가구의 소비 지출 중 교육비 상승 폭이 눈에 띄었다. 이들의 1분기 월평균 교육비 지출은 3만4천282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8천898원(35.1%) 늘었다. 이 기간 동안 전체 가구의 평균 교육비 상승률은 3.8%에 불과했다.
버는 돈보다 더 많은 지출이 발생해 적자 살림을 사는 서민 가구의 교육비 지출은 전체 가구 평균보다 큰 폭으로 늘어난 것이다.
1분위 가구의 교육비 지출 증가는 주로 정규교육비 지출(41.4%)에서 나타났다. 학원 및 보습교육지출도 26.2% 늘었다. 두 항목은 모든 분위 가운데 가장 큰 증가 폭을 보였다.
정규교육비 중 고등교육(2년제 대학 이상 정규 교육기관 교육 서비스에 지출하는 비용) 지출 항목(86.8%)에서 가장 많이 늘었다. 학원 및 보습교육 항목은 성인 학원 교육 지출이 182.6% 증가했다.
보건 관련 지출도 1분위에서 증가 폭이 컸다. 1분기 1분위 가구의 보건 지출은 18만3천949원으로 지난해 1분기보다 3만2천818원(21.7%) 늘었다. 2013년 3분기(28.9%) 이후 가장 큰 폭으로 상승했다. 이는 전체 가구 평균 보건 지출 증가율(7.7%) 대비 3배가량 증가했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의약품 지출(12.7%) ▷보건 의료용품 및 기구 지출(25.7%) ▷입원 서비스 지출(43.5%) 등 항목에서 늘었다.
이밖에 지난해 1분기 대비 주거·수도·광열 지출(15.7%)과 연료비 지출(26.1%), 실제 주거비 지출(6.6%) 등 항목 전반에서 지출이 늘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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