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신증권, 경찰에 신고…용의자는 외국인 추정 남성
미국의 유명 팝아트 작가 로버트 인디애나의 대표작 'LOVE'가 서울 명동에서 훼손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27일 대신증권에 따르면 서울 중구 대신파이낸셜그룹 본사 앞에 설치된 로버트 인디애나(1928-2018)의 대표적 조각 연작인 'LOVE'에 래커 스프레이로 낙서가 칠해졌다.
작품 인근에 설치된 CCTV에는 지난 21일 오전 2시쯤 외국인으로 추정되는 남성이 검은색 스프레이를 이용해 해당 작품에 낙서하는 모습이 포착됐다.
이 작품에 칠해진 'ZOMBRA'라는 글씨는 최근 을지로와 명동 일대에서 여럿 발견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이탈리아어로, '좀비'를 뜻한다.
대신증권 측은 낙서 흔적을 발견하고 서울 남대문경찰서에 신고를 완료했다. 경찰은 용의자를 특정해 신원 확인 절차를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LOVE'는 인디애나 작가의 대표적인 조각 연작으로, 미국 뉴욕과 샌프란시스코, 유럽, 아시아 국가 등 세계 곳곳에 설치돼 있다.
이 작품은 대신파이낸셜그룹이 2016년 여의도에서 을지로로 사옥을 옮기면서 설치했고, 구입 금액은 23억원으로 작가 사망 후 가격이 50억원대까지 올라갔다.
당시 대신증권 측이 로버트 인디애나 재단에 연락해 작품을 구입했으며 서울의 공개 장소에 'LOVE'가 영구 설치된 첫 사례로 기록됐다.
그룹 측에 따르면 작품 복원에는 2억원 정도의 비용이 소요되고 시간도 상당히 걸릴 것으로 보고 있다.
대신증권 관계자는 "사유재산에 행해지는 모든 기물 파손 행위는 불법으로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5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질 수 있다"며 "낙서 행태가 실수로 보기 어려워 조사 후 법에 따라 처리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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