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전국 시도경찰청장 대상 '성 비위 예방대책 회의' 개최
최근 한 순경이 미성년자 성 착취 혐의 등으로 구속된 가운데, 이번에는 경찰 간부가 모텔에서 성매매를 한 혐의로 입건돼 조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잇단 성 비위로 경찰의 조직 기강이 도마 위에 오르자, 윤희근 경찰청장은 오는 26일 전국 시도경찰청장을 대상으로 '성 비위 예방대책 회의'를 개최하기로 했다.
서울경찰청 풍속단속계는 서울 성동경찰서 소속 A 경위를 성매매특별법 위반 혐의로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고 25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 경위는 지난달 초 노원구 한 유흥주점에서 술자리를 갖고 성매매를 위해 모텔로 이동했다가 단속반에 적발됐다.
현재 A 경위는 대기발령이 내려졌고 혐의 자체에 대해서는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최근 일선 경찰관들의 성 비위 문제는 잇따라 불거지고 있다. 지난 21일에는 서울 성동경찰서 소속 B 순경이 미성년자와 성관계한 혐의로 구속되기도 했다. B 순경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알게 된 10대 미성년자와 10차례 넘게 성관계를 한 혐의를 받고 있다.
특히 B 순경은 피해 여중생의 부모에게 성관계 사실을 들키면서 자수했지만, 이후에 지속적으로 피해 학생에게 회유를 시도하는 등 2차 가해를 저질렀다. 그는 피해 여중생에게 '네가 보고 싶어서 만난 거로 하라' 등의 내용이 담긴 종이를 전달했던 것으로 파악됐다.
또 서울 중부경찰서 소속 C 경정은 성희롱을 한 혐의로 대기발령이 내려졌고, 서울 수서경찰서 D 경위도 강제추행 혐의로 입건됐다.
이외에 경기 남부경찰청 소속 E 경장도 소개팅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만난 10명의 여성과 성관계를 하고 불법으로 촬영한 혐의로 지난 12일 검찰에 송치됐다.
최근 통계로 봐도 경찰의 성 비위는 해마다 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청에 따르면 성 비위로 징계를 받은 경찰은 지난 2020년 69명에서 지난해 79명까지 증가했다.
이에 경찰청은 조직의 기강을 다잡기 위해 대책 마련에 나섰다. 윤희근 경찰청장은 26일 오전 전국 시도경찰청장을 소집해 '성 비위 예방대책 회의'를 개최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예정에 없던 회의지만 최근 경찰관 성범죄 언론 보도 등 경찰 조직의 도덕적 해이가 노출되면서 긴급 소집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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