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근로자·학부모 등 65명 참가
장애인고용공단 경북지사, 경북도교육청 '장애학생 독도 프로그램' 진행
"함께 오게 돼 너무 행복해, 편견·무관심 깨는 계기 되기를"
'경북 장애 학생 독도수비대'가 23일 우리 땅 독도를 찾았다.
이들은 한국장애인고용공단 경북지사와 경북도교육청이 주관한 '장애 학생 독도 프로그램'에 참가한 발달 장애 학생들이다.
양 기관은 발달 장애로 인해 독도 방문의 기회조차 쉽게 주어지지 않는 우리 사회의 인식 개선을 위해 지난해부터 이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올해는 경북발달장애인훈련센터 훈련생, 경북도내 특수학교(급) 장애학생, 장애인 다수 고용 사업체 소속 장애인 근로자, 학부모, 교사 등 모두 65명이 참가했다.
지난해 시범 운영을 통해 발달 장애인 도서 지역 탐방 프로그램을 개발한 양 기관은 올해 참여 인원을 확대해 보다 많은 발달 장애인이 독도를 방문할 수 있게 됐다.
특히 올해는 한국산림복지진흥원 국립칠곡숲체원이 참여해 산림 자원을 활용한 독도 사랑 교구 제작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등 프로그램을 내실화했다.
발달 장애인 근로자를 대표해 선발된 포스코휴먼스 신형철 대리는 "회사 생활을 하면서 어머니와 함께하는 시간이 부족했는데, 이렇게 함께 독도를 오게 돼 너무 행복하다"며 "다른 동료들도 함께 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류규열 한국장애인고용공단 경북지사장은 "발달 장애가 있다는 이유만으로 독도 방문이 어려울 것이라는 생각은 편견에 불과하다"며 "이번 장애 학생의 독도 방문이 장애인에 대한 또 다른 형태의 무관심을 깨우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독도 입도에 성공한 체험단은 오는 25일까지 울릉도 내에서 독도 역사와 환경에 대한 다양한 체험 교육을 진행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