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윤정 대덕문화전당 공연전시기획담당 주무관
전 세계에 불고 있는 한류(韓流)의 열풍이 식을 줄 모르고 있다. 'K'를 붙인 각종 콘텐츠들은 엔터테인먼트와 문화계를 중심으로 전 세계 젊은이들을 사로잡으며, 한국은 이제 동양에 자리한 변방의 작은 나라가 아닌 세계의 트렌드를 휘어잡는 문화강국의 면모를 과시 중이다.
문화체육관광부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2021년 기준 한국 콘텐츠 산업 수출액이 코로나 팬데믹의 장기화에도 불구하고 역대 최고치인 124억달러(한화 약 14조3천억)를 기록했으며 콘텐츠 산업의 성장이 화장품, 식품 등 다른 분야의 소비재 수출 증가로도 이어지는 것으로 분석됐다고 한다.
21세기의 아이콘이자 월드스타 반열에 오른 방탄소년단의 리더 RM은 스페인 일간지 엘 파이스(EL PAÍS)와 나눈 인터뷰에서 "한국의 것이라는 의미로 붙는 수식어 케이(K)가 지겹지 않냐"는 질문에 "그것은 우리의 조상들이 싸워 쟁취하려고 노력했던, 그렇게 얻은 품질보장 라벨과 같은 것"이라 답했다.
RM의 답변처럼 우리는 'K'를 지키기 위해 싸워온 역사가 있다. 우리나라는 침략 당했고, 전쟁으로 황폐했고 결국 세계에서 유일하게 아직도 두 동강의 모습이다. 하지만 그 암흑의 시기에도 우리 조상들은, 선구자들은 끊임없이 싸웠고 결국 이겨냈다.
혹자들은 한국인에게는 그 역사로부터 배워온 단결과 근성의 DNA가 있다고 말한다. 그 단결과 근성은 오늘날 세계를 휩쓸고 있는 수많은 K-콘텐츠 성공의 가장 큰 밑거름이 아닐까?
선조들이 지켜낸 이 땅에서 부단한 노력과 시행착오를 겪으며 전진한 또 다른 선구자들이 있기에, 전 세계가 주목하는 K-콘텐츠의 성과가 하루아침에 만들어진 것이 아닌 걸 알기에 필자는 K-콘텐츠의 성공은 어쩌면 지금이 아니라도 언젠가는 현실이 되었을 것이란 생각을 해본다.
케이(K), Made in Korea는 프리미어 라벨이라던 RM의 인터뷰가 한 사람의 생각에서 나온 의견이 아닌 오늘날 한류의 위상을 설명하는 현답(賢答)이라 자신하고 싶다.
백범 김구 선생이 외치던 '오직 한없이 가지고 싶은 것은 높은 문화의 힘'을 오늘날의 우리가 누리고 있다. K-POP, K-드라마, K-뮤지컬, K-게임, K-뷰티. 앞으로도 더 많은 분야에서 K-프리미어가 승승장구하길 기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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