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21년 민주당 전당대회에서 돈 봉투가 살포됐다는 의혹과 관련해 이성만 의원(무소속·인천 부평 갑)이 19일 오전 검찰에 출석했다. 지난달 12일 검찰이 이 의원 등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하는 등 강제수사에 나선 지 37일 만이다.
이날 오전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2부(김영철 부장검사)는 이 의원을 정당법 위반 등 혐의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했다. 검찰은 이 의원을 상대로 돈 봉투 조달 및 전달 과정과 구체적인 수수자 등을 확인할 계획이다.
이날 이 의원은 서울중앙지검 청사 앞에서 입장을 밝혔다. 이 의원은 미리 준비한 A4용지 1장 분량의 입장문을 낭독했다. 그는 "사실관계를 정확히 따져 검찰 조사에 성실하고 당당하게 임해 결백을 밝힐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미리 짜인 각본에 따라 답이 정해진, 확정되지 않은 피의사실을 불법 유출하고 의혹을 부풀려 여론 단죄하려는 시도"라며 "단호하게 맞서도록 할 것"이라고 했다.
이 의원은 또 "조사일정 등이 실시간으로 유출되는 정황도 심히 유감스럽다"며 "향후 일정 등 검찰조사 관련 모든 사안을 공개적으로 처리하겠다"고 말했다.
돈 봉투 살포에 관여됐다는 의혹을 인정하느냐는 질문에 대해선 "돈 준 사실이 없다. 전달 사실이 없다"고 답했다.
앞서 이 의원은 민주당 전당대회를 앞둔 2021년 3월 조택상 전 인천시 정무부시장 지인이 마련한 현금 1천만원이 강래구 한국수자원공사 전 감사를 거쳐 지역본부장들에게 전달되는 과정에 관여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이 의원 조사를 시작으로 돈 봉투 의혹과 관련된 주요 피의자들에 대한 소환조사를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이르면 다음 주 초에는 이 의원과 함께 압수수색 대상에 올랐던 윤관석 의원도 소환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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